與, "달라진 것 없다" 오늘 본회의 강행하나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 2014.09.26 09:56

[the300]"국회 경색될 가능성도…유가족 입장 바뀐 것 아냐"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본회의가 예고된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있다.2014.9.26/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새누리당은 야당이 연기를 요구해 온 26일 본회의를 예정대로 열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국회의장의 막판 중재 등 여야가 극적인 의사일정 합의로 본회의 일정을 바꿀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세월호특별법 협상국면에 달라진 것은 없다며 강경 입장을 밝혔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오늘 우여곡절 끝에 민생을 챙기기 위한 민생 본회의가 열릴 예정"이라며 "국회의장이 약속한대로 법에 따라 민생본회의가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경우 야당과 관계가 얼어붙을 가능성도 감수하겠다는 것이다. 이 원내대표는 "야당이 참석 못할 이유가 전혀 없음에도 참석 여부는 정확치 않고 상황을 좀 봐야겠다"며 "야당의 불참시 향후 정국과 국회가 다소 경색될 가능성은 있지만 더 넓고 깊은 대화를 하면서 국민에 책임지는 자세로 국회를 이끌어가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원내지도부는 특히 세월호특별법 협상국면이 달라진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전날 세월호 희생학생 유가족대책위는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와 만난 후 진상조사위원회에 기소·수사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포기하는 대신 철저한 조사를 보장하는 장치를 요구한 것으로 풀이됐다. 유가족이 강경입장을 누그러뜨린 것으로 해석되면서 협상진전에 기대를 모았다.


주호영 정책위의장은 그러나 "저희가 볼 때 전혀 양보가 있던 것 아니고 기존 여의 합의의 틀에서 조금도 벗어나지 않아 기대는 금물"이라고 말했다. 주 의장은 "수사·기소권을 가장 완벽히 가진 것이 특검이고 그걸 두 차례나 하는 것이기 때문에 진상조사위에는 수사·기소권 부여가 안된다는 것이 우리의 일관된 주장"이라며 "야당과 협상에서도 진작부터 그 부분이 정리됐으므로 전혀 상황변경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는 "그동안 가족대책위에서는 여러차례 비공개 비공식 통로를 통해 수사·기소권 부여와 함께, 그렇지 않으면 수사·기소권을 유가족에게 넘기는 수준의 특검선정 방식을 넘겨라는 요구를 해 왔다"며 "그런 과정을 반복했기 때문에 이완구·박영선 두 원내대표가 두차례 합의에 이를 수 있었는데 어제오늘 가족대책위의 주장은 그동안과 하등 달라질 것이 없다"고 말했다.

김 원내수석은 "이미 두차례 합의안은 그런 유가족 주장을 충분히 반영해 합의한 사항"이라며 "허용해 주신다면 제가 직접 유가족대책위 총회에 가서 합의안 설명도 하고 이해를 구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싶다는 간곡한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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