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불길 잡은 손님 알고보니 소방관"

머니투데이 수원=김춘성 기자 | 2014.09.25 10:37

가족 외식 중 식당 화재 진압--과천소방서 김남진 소방위


주말을 맞아 모처럼 가족들과 외식을 하러 찾은 식당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신속한 초기 진화로 대형 인명피해를 막은 현직 소방관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경기 과천소방서 중앙119센터 김남진(43) 소방위. 김 소방위는 지난 20일 오후 7시 40분께 안양시 비산동에 있는 대형 횟집에 친구 가족들과 식사를 하러 갔다.

주문을 하고 10분쯤 지나 식당 주방 쪽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주방 가스레인지에서 조리 중에 발생한 불길이 주방 환기구 다트 안쪽으로 번진 것. 식당 바로 위층은 정형외과, 3층은 학원이어서 자칫 불이 위로 번질 경우 대규모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김 소방위는 서둘러 80여 명의 손님들을 대피시키는 한편, 종업원을 시켜 소방서에 연락을 취하고, 초기 진화를 시도했다.


김 소방위는 “주방의 물 호스와 소화기 8대를 이용해 초기 진화를 했고, 소방차가 도착했을 때도 불길이 남아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자욱한 연기 속에서 김 소방위가 진화 작업을 한 지 10분여 만에 불길이 잡혔다. 출동한 119대원들이 도착, 완전 진압에 성공했다.

김 소방위는 “갑작스러운 화재가 발생했을 때는 일단 사람들을 대피시키는 게 최우선이다. 그 다음 현장상황에 맞게 초기 진화를 빠르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직업이 소방관이다 보니 화재에 맞서 초기진화를 했다”며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1993년 안양소방서로 임용된 김남진 소방위는 22년 동안 경기도 소방관으로 근무해 왔으며 지금은 과천소방서 중앙119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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