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한미동맹, 통일기반 조성하는 동맹으로 발전해야”

뉴스1 제공  | 2014.09.25 07:45

뉴욕소재 싱크탱크 대표들과의 간담회서..한·일관계 개선 “과거사 치유노력 필요”
한중관계 “한미관계와 제로섬관계 아니다..韓, 美보다 中에 경도됐다는 생각 잘못”

(뉴욕=뉴스1) 윤태형 기자 =
박근혜 대통령과 펠리페6세 스페인 국왕이 23일(현지시각) 뉴욕 유엔본부에서 한-스페인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청와대) 2014.9.24/뉴스1 © News1

박근혜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이제 한?미 동맹은 그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한반도 통일기반을 조성하는 동맹으로 발전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박 대통령은 이날 저녁 뉴욕시내 한 호텔에서 미국 주요 연구기관 대표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한?미 동맹은 우리 대외관계의 근간이자 아?태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핵심 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어 "버락 오바마 대통령, 조 바이든 부통령을 비롯한 미국 주요 인사들이 우리의 통일 노력을 적극 지지해주신 데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20여년 전 분단 독일이 미국의 지원에 힘입어 유럽에서 새로운 역사를 썼던 것처럼, 우리는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동북아와 세계사에서 새로운 역사를 쓰기 위한 장정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코리아소사이어티', '아시아소사이어티', '미국외교협회(CFR)', '미국외교정책협의회(NCAFP)', '미국외교정책협회(FPA)' 등 대표자 7명이 참석했다.

대북문제와 관련해 박 대통령은 "북한은 김정은 정권 출범이후 핵개발 야욕을 더욱 노골화하고 긴장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면서 "우리 정부는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면서, 북한 핵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과의 긴밀한 공조 하에 투트랙(two-track) 접근을 통해 대화와 압박을 병행해 나가고 있으며, 북한이 비핵화라는 전략적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도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반도 통일에 대해선 한반도 통일이 한반도를 넘어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 지구촌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제공할 것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박 대통령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은 궁극적으로 한반도 통일을 통해 그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이를 위해 우선 실천 가능한 작은 일부터 시작해서, 이미 제안한 바와 같이 남북한간 환경협력 통로, 민생통로, 문화통로 구축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통일이 세계사에 기여할 날이 하루 빨리 다가올 수 있도록, 여러분과 미국의 통일에 대한 관심과 지지를 당부한다"고 했다.


한?일 관계와 관련, 박 대통령은 "지금 한?일 관계가 어렵긴 하지만, 우리는 지난 3월 헤이그 한?미?일 정상회담을 비롯해 3국간에 다양한 차원의 공조를 해 오고 있다"면서 "내년이면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게 되는데, 이를 계기로 양국이 보다 미래지향적인 관계로 발전해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과거사의 상처에 대한 치유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일본측의 진정성있는 해결노력을 촉구했다.

박 대통령은 "일본 정치지도자들이 상대를 배려하는 용기있는 결단을 통해 보다 안정적이고 우호적인 한?일 관계로 나아가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한·중 관계에 대해 "중국의 부상이 국제규범에 따라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입장아래 대중 외교를 펼치고 있다"면서 "한?중 관계와 미?중 관계도 제로섬(zero-sum) 관계가 아니라 상호 보완적인 관계에 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통상?투자, 북핵?통일문제 등 여러 측면에서 중국의 기여가 확대되고 있는데 중국의 긍정적인 역할을 기대한다"면서 "굳건한 한?미 동맹을 전제로 한?중 관계를 조화롭게 발전시켜 나가고자 하며, 중국도 우리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일각에서 한국이 중국에 경도되었다는 견해가 있는 것으로 아는데, 이는 한?미 동맹의 성격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오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 자리가 일부의 그런 시각을 불식시키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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