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시리아 IS 거점 공습…최소 70명 사망

머니투데이 최은혜 기자 | 2014.09.24 03:31
미국과 아랍 5개국은 23일(현지시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 세력인 '이슬람국가(IS)'를 격퇴하기 위해 이라크에 이어 시리아로 공습을 확대했다.

이번 공습으로 시리아 락까와 데이르에조르 등 IS의 주요 근거지 시설들과 '호라산(Khorasan) 그룹'의 거점 등이 파괴됐다.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최소 70여명이 사망하고 300여명이 부상했으며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SOHR는 이번 공습으로 여성 1명과 어린이 3명 등 민간인 8명도 사망했다고 전했다.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요르단,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5개국은 락까와 데이르에조르 등을 공습했다. 데이르에조르는 시리아 최대 유전지역으로 IS의 자금원인 석유 밀수를 차단하기 위해 공격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 국방부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IS의 여러 거점을 공습해 조직원들을 사살했으며 훈련소와 지휘시설, 창고시설, 금융센터, 무장 차량 등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는 또 홍해의 공해상에서 토마호크 미사일 47발이 발사됐으며 공습에 나선 전투기들이 무사히 귀환했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또 오사마 빈 라덴의 측근이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진 호라산 그룹을 겨냥해 시리아 북부 알레포와 이들리브 주 인근을 단독으로 공습했다.


미 국방부는 "호라산 그룹으로 불리는 이들은 시리아에 피신처를 두고 폭파 장비 시험과 작전을 수행할 서방 조직원을 모집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공습에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의 우방인 러시아와 이란은 시리아 정부가 동의하지 않은 공습은 국제법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미국의 IS 기지 공습은) 전적으로 국제법의 틀 내에서 이루어질 수 있다"며 "이는 공습에 대한 일방적 통보가 아니라 시리아 정부의 명확한 동의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 등을 전제로 한다"고 밝혔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도 유엔 총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시리아 정부의 승인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공습은 불법이라고 말했다.

IS는 공습 이후 즉각 반응을 내놓지 않았지만 앞서 미국 주도의 공습에 보복하겠다고 경고해 테러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IS는 전날 아부 무함마드 알아드나니 대변인이 인터넷에 공개한 메시지를 통해 지지자들에게 "'반 IS 동맹'에 참여한 국가의 불신자들을 죽여도 된다"며 "불신자가 민간인이든 군인이든 상관 없다"며 "어떤 방법으로든 죽여라"고 지시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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