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캐나다 자유무역협정(FTA)이 23일 정식 서명됐다. 캐나다산 자동차가 한국에서도 판매되고 있지만, 소비자가 이번 FTA를 계기로 가격 인하를 체감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현재 캐나다에서 제조돼 한국에서 판매 중인 모델은 크라이슬러의 대형 세단 300C와 미니밴 그랜드 보이져, 포드의 MKX다.
크라이슬러코리아 측은 현재 한국에 들여온 캐나다 생산 모델의 경우 올 상반기부터 이미 FTA적용을 감안한 할인율을 적용해 판매하고 있어 소비자 가격의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300C 디젤 모델의 경우 현재 1150만원까지 할인된 4990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올해 2월 새 모델을 출시한 그랜드 보이저의 경우에도 판매가 6070만원에 FTA 체결 직후 인하 예상분을 미리 반영한 것이다.
포드코리아 역시 비슷한 입장이다. 캐나다 생산 모델 중 현재 국내 수입되고 있는 것은 대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MKX가 유일하다. MKX는 2007년 최초 출시한 이래 국내에는 2010년부터 부분 변경 모델인 뉴 MKX(2011년형)가 입고 돼 현재까지 판매 중이다. 이미 새로운 MKX 콘셉트카가 지난 4월 2014 베이징 모터쇼에서 선보인 바 있다. 국내 판매 모델은 사실상 단종 수순을 밟고 있어 역시 가격 변동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새로운 MKX의 생산지 역시 기존 세대와 같이 캐나다 공장일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국내 수입 중인 모델 중에도 독일에서 생산하는 포커스 디젤과 멕시코 생산 모델인 퓨전을 제외하면 모두 미국 생산 모델이다. 포드는 당분간 최근 출시한 콤팩트 SUV MKC의 판매에 주력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