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건설기업 실적 빨간불‥상반기 영업익 반토막

머니투데이 임상연 기자 | 2014.09.23 14:50
올 상반기 상장 건설기업들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상장 및 사업보고서 공시 건설기업(상장사 94개사, 기타법인 32개사)의 영업이익은 1조53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2.6% 급감했다.

세전순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조1497억원, -2조503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실적 악화로 영업이익률은 1%에 그쳤다. 전년 동기대비 1.6%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세전순이익률 역시 -1.1%로 적자로 돌아서는 등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이자보상비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9%포인트 하락한 63.0%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조차 감당할 수 없는 수준에 다다른 것이다. 이자비용은 전년 동기대비 39.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이 더 많이 줄면서 이자보상비율이 100% 이하로 급감했다.


개별 기업별로는 전체 45.2%인 57개사가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대한건설협회 관계자는 "수익성 악화가 개별기업의 문제라기보다는 업계 전반의 구조적 문제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부동산 경기침체와 함께 실적공사비제도, 최저가낙찰제 등이 업계 수익성 하락의 중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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