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中경제 우려·지표 부진에 '하락'

머니투데이 채원배 뉴욕특파원 | 2014.09.23 05:29

나스닥 1%이상 하락

미국 뉴욕 증시는 22일(현지시간)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와 주택지표 부진 등으로 인해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107.06포인트, 0.62% 내린 1만7172.68로 거래를 마쳐 나흘 만에 사상 최고 행진을 멈췄다.

S&P500지수도 전날대비 16.11포인트, 0.80% 하락한 1994.29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전날보다 52.10포인트, 1.14% 내린 4527.69로 장을 마쳤다.

중국이 '급격한 경기 부양책이 없다'는 신호를 시장에 보냄에 따라 중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게 이날 증시 하락을 부추겼다.

러우지웨이 중국 재정부장(장관)은 전날 "중국 정부가 경제지표 하나 때문에 경제정책을 극적으로 바꾸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주택지표가 부진을 보인 것도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지난주 금요일 상장 첫 날 38% 급등한 알리바바의 주가는 이날 4.26% 내린 89.89달러에 마감했다.

또 중소형지수인 러셀 2000지수가 이날 1.4%대 하락하는 등 소형주들이 부진을 나타냈다.

FBN시큐리티스의 JC오하라 테크니션은 "중소형주에 매도세가 나타나면서 주요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며 "중소형주 지수인 러셀 2000과 S&P500과의 스프레드(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 기존주택 매매건수 감소

미국의 지난달 기존주택 매매건수는 예상외로 감소했다.

전미중개인협회(NAR)는 이날 8월 기존주택매매 건수가 연율 기준 505만건으로 전월 대비 1.8%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5개월만에 첫 감소로, 시장 전망치인 520만건을 밑도는 것이다. 지난 7월 매매건수도 515만건에서 514만건으로 소폭 하향조정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임금 인상이 더디게 진행되는데다 내년 연준의 금리 인상을 앞두고 소비자들이 주택 구매에 신중을 기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 中, 급격한 부양없어..中 제조업지표 부진 예상

중국이 대규모 경기 부양책에 나서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 게 악재로 작용했다.

러우지웨이 중국 재정부장(장관)은 전날 "중국 정부가 경제지표 하나 때문에 경제정책을 극적으로 바꾸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는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기대했던 시장에 실망감을 안겨줬다.

다음날 발표되는 HSBC/마킷 9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보다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시장은 이번달 중국 HSBC/마킷 제조업 PMI가 50을 하회, 전월에 기록한 3개월래 저점인 50.2보다 더 악화됐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PMI는 50을 기준선으로 이를 웃돌면 경기 확장을, 밑돌면 위축을 의미한다.

◇ 더들리 총재 '금리가이던스, 지표 따라 변동"..플로서 총재 은퇴발표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은 총재는 이날 블룸버그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의 금리 가이던스가 깰 수 없는 서약인 것은 아니며 경제지표에 따라 변동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미 경제가 내년에 금리인상을 가능하게 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이날 내년 3월 1일에 총재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내 매파의 목소리가 한층 작아질 전망이다.

◇ 알리바바 4%대 하락…애플 상승

알리바바 주가는 상장 이틀째인 이날 4.26% 하락한 89.89달러에 마감했다.

앞서 알리바바는 상장 첫날인 지난 19일 공모가인 68달러에서 93.89달러로 38% 급등했다.

애플 주가는 이날 0.11% 올랐다. 애플은 아이폰 6이 발매후 첫 주말동안 1000만대 팔리는 등 신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 유럽 증시, 하락 마감

유럽증시도 이날 중국경제에 대한 우려로 하락했다. 특히 광업주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지수는 전날대비 0.50% 하락한 346.69를 기록했다. 영국 FTSE 100 지수는 0.94% 내린 6773.63에 장을 마쳤다.

독일 DAX 30 지수도 0.51%밀린 9749.54, 프랑스의 CAC 40 지수 역시 0.42% 하락한 4442.55를 기록했다.

이날 유럽증시에서 리오틴토는 3.79%, 앵글로아메리칸은 3.09% 떨어졌다.

영국 최대의 유통업체 테스코는 실적을 과대 추정한 회계 오류를 인정하고 임원을 정직처분하면서 11% 떨어졌다.

한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0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95센트 내린 배럴당 91.46달러에 거래됐다.

12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전날보다 1.3달러 상승한 온스당 1217.90달러에 체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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