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물가 너무비싸" 지방국립대생 60% 지역근무 희망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 2014.09.22 11:00

평균 희망연봉 3618만원…지방근무 선호이유 "수도권 주거·생활비 감당 어려워"

"똑같은 월급 받으면서 생활비 많이 드는 서울에서 회사 다니느니 그냥 지방에서 여유롭게 살고 싶다"

주요 지방국립대생 10명중 6명은 안정된 일자리만 있다면 수도권보다는 지방 근무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의 높은 주거비와 생활비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현실적인 이유가 가장 크게 작용했다. 희망연봉은 평균 3618만원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고용노동부가 지난 2~4일 개최한 '2014 지역인재 채용설명회'에 참석한 4개 지방국립대 취업준비생 1112명(남자575명·여자53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취업을 희망하는 기업(중복응답)으로는 단연 대기업(66.7%)이 많았다. 그중에서도 남학생(72.5%)이 여학생(60.5%)보다 대기업을 선호하는 편이었다. 이어 공기업(19.5%), 중견기업(11.9%), 외국계기업(9.3%), 금융기관(6.2%), 중소기업(2.2%), 기타(2.4%) 등이 뒤를 이었다.

지역별 선호도도 차이를 보였다. 경북대(78.2%)와 부산대(73.4%)가 대기업을 희망하는 학생이 70%를 넘어 다수인 반면 충남대(24.8%)와 전남대(22.5%)는 공기업을 희망한다는 학생이 넷 중에 하나 꼴이었다. 타 지역에 비해 영남권에 대규모 대기업 산업단지가 다수 위치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희망 근무지는 지방(61.5%)이 서울 등 수도권(38.5%) 보다 높았다. '출신대 및 부모님이 계신 연고지'(49.5%)를 가장 많이 원했고 '연고지가 아닌 지방'도 상관없다는 응답도 12%였다. 특히 남학생(67.3%)이 여학생(55.3%)보다 지방 근무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었다.


학교별로 보면 지방에서 근무하겠다는 응답이 부산대(65.4%), 충남대(60.0%), 전남대(59.4%), 경북대(58.5%)로 순이었다.

수도권이 아닌 지방 근무를 선호하는 이유로 주거비·생활비 등을 감당하기 어렵다(40.9%)는 경제적 이유가 가장 많이 꼽혔다. '지방에서 여유롭게 살고 싶어서'(26.1%), '취업 희망 기업이 지방에 위치해서'(13.5%), '가족·애인과 떨어지기 싫어서'(12.9%) 등의 응답도 있었다.

희망연봉은 평균 3618만원으로 남자(3811만원)가 여자(3412만원)보다 400여만원 높았다. 재학생의 희망연봉(3629만원)은 졸업생(3564만원)보다 65만원 많았다.

지역별 희망연봉을 보면 부산대가 3715만원으로 가장 높은 연봉을 기대했다. 이어 경북대(3668만원), 전남대(3571만원), 충남대(3514만원) 순이었다.

한편 올해 취업시장 상황에 대해 '작년보다 어렵다'(41.5%)는 반응이 가장 많았고 '비슷하다'와 '잘 모르겠다'가 각각 32%, 21.9%였다. '작년보다 좋다'는 응답은 4.6%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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