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 캐나다 수도 오타와 소재 총독 관저에 도착한 뒤 현관 앞 광장에서 의장대의 사열을 받았다. 박 대통령은 당초 왕립 기마경찰의 안내로 국빈 마차를 탑승하고 입장할 예정이었지만, 우천 관계로 승용차로 대체됐다. 하지만 환영식 당시 비는 오지 않았다. 사열을 받는 동안 예포 21발이 발사됐다.
박 대통령과 존스턴 총독은 이어 관저 건물로 입장했고, 6·25 참전 용사 20여 명이 착석한 가운데 교민들 60여 명의 환영을 받았다.
존스턴 총독은 환영사에서 "지난해 (박 대통령의 취임식을 위해) 한국을 방문하면서 참 따스한 추억을 많이 담아서 돌아왔다"며 "이번 초청에 응해주시고 캐나다에서 오셔서 캐나다의 참 모습을 많이 경험하시게 돼 기쁘다. 한국에서 저를 맞아주셨던 것처럼 저도 대통령님이 이곳에서 정말 기쁘고 반가운 마음으로 환영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이제 한국과 캐나다는 지난 100여년의 우정을 토대로 새로운 역사를 써가고 있다"며 "이곳 총독 관저는 많은 외국 정상들이 캐나다와의 우정을 나누고, 협력을 다짐했던 자리로 알고 있다. 오늘의 이 자리도 한국과 캐나다 양국 관계의 새로운 50년을 여는 역사적인 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이날 환영식에는 존스턴 총독 내외를 비롯해 양국 정부 대표단, 우리 동포, 6·25 참전 용사, 한글학교 학생, 캐나다·한국협회 회원 등 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가 진행된 총독 관저는 1838년 개인 저택으로 건축됐다가 1857년 캐나다 초대 총독 몽크 경의 임시관저로 사용됐다. 이후 1868년 캐나다 정부가 매입, 역대 캐나다 총독 관저로 사용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캐나다 방문 기간 중 총독 관저에 머물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존스턴 총독 내외가 주최하는 국빈만찬에도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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