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백 대아티아이 전략기획·재무담당 부사장은 "유라시아 횡단철도 사업은 외견상 남한·북한·러시아가 지분을 동일하게 가져가는 사업으로 보이지만 전체 사업기획에서 자원투입 등 과정에서 한국이 이니셔티브를 가져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국내에서 열차집중제어시스템(CTC)을 독자개발해 통합관제 시스템을 완공한 바 있는 대아티아이가 한 차원 다른 수준의 기업으로 도약하는 것도 불가능한 과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철도산업은 토목건축, 차량, 시스템 엔지니어링, 유지보수·감리 및 신호·통신 분야로 구성되는데 대아티아이의 전문영역은 신호·통신분야다. 신호·통신분야 중에서도 열차운행을 원거리 통신매체를 기반으로 모니터링하고 제어하는 CTC사업이 대아티아이의 주사업이다.
대아티아이는 서울 대전 부산 순천 영주 등 5개 지역관제실로 분포돼 있던 관제설비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한 철도교통 관제시스템을 수주·완공한 것을 비롯해 경부고속철도 KTX 구간을 모두 수용하는 고속철도 관제시스템을 구축하기도 했다. 경부고속철도 CTC 고속철도 신호설비를 100% 국산화한 것도 대아티아이의 성과다.
재무상태와 실적 모두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올 상반기 말 연결기준 대아티아이는 자산총계 915억원, 부채총계 279억원, 자본총계 636억원 규모로 부채비율이 43.87%에 불과한 데다 현금성자산 규모가 총 자산의 16%인 148억원에 이른다.
상반기 매출은 3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2% 늘었고 영업이익은 14억9000만원으로 50.8%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18억원으로 112% 늘었다. 전국 주요거점을 고속 KTX망으로 연결하는 등 내용의 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 사업 등도 이미 추진되고 있거나 계획 중에 있어 대아티아이의 성장세도 지속될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기술력과 실적 등에 대해 불만을 가지는 주주들은 없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대아티아이 주가흐름은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 1475원이었던 주가는 올 4월 1800원까지 22% 올랐다가 6월에는 다시 1495원으로 뚝 떨어졌다. 최근 주가가 1620원으로 다소 회복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올해 고점에 비해서는 10% 낮다.
이에 이 부사장은 "해외시장 진출과 유라시아 횡단철도 등의 이슈에 주가가 반응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유라시아 횡단철도는 주요 파트너국인 북한의 동의가 필요하다는 불확실성이 있지만 최근 여권에서 '한국철도와 러시아철도를 연결하는 사업에 동의한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히는 등 사업은 착착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해외시장 진출의 경우도 태국 철도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이와 관련한 성과도 조만간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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