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AG]부상 극복한 정지혜, "金보다 값진 銀"

머니투데이 강경래 기자 | 2014.09.20 12:25

(종합2)아시안게임 여자사격 10m 은메달 획득

인천아시안게임 여자사격 10m 공기권총 은메달 리스트 정지혜 / 사진=강경래 기자

"부상으로 쉬는 동안 몸보다 마음의 여유를 먼저 찾을 수 있었다. 복귀한 후 좋은 성적을 거두게 된 이유다."

20일 오전에 열린 인천아시안게임 여자사격 10m 공기권총 개인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정지혜(25, 부산시청)는 시상식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부상 후 희망이 보이지 않아 그만 두려고 했다. 그러다가 몸보다 마음의 여유가 생기기 시작했다. 영화도 보고 아르바이트도 하면서 서서히 여유를 찾아갔다"며 이같이 밝혔다.

과거 부상으로 1년 정도 공백이 있었던 정지혜는 이날 금메달만큼 값진 은메달을 획득했다. 정지혜는 이날 여자사격 10m 공기권총 개인 결선에서 201.3점을 기록, 중국 장멍위안(202.2점)에 이어 은메달을 획득했다.

결선에서는 1차 경쟁에서 선수 당 총 6발을 쏜다. 이어 2차 경쟁에서 시리즈마다 2발씩을 더 쏴 순위를 정한다. 중도에 하위권에 머물 경우 곧바로 탈락한다.

정지혜는 1차에서 58.4점(총 6발)을 쏘며 5위로 시작했다. 2차 첫 번째 시리즈에서 6위로 내려갔으나 곧바로 두 번째, 세 번째 시리즈에서 점수를 만회하며 3위로 올라섰다.


네 번째 시리즈에서는 10.2점, 10.7점을 쏘며 2위로 올라섰다. 다섯 번째 시리즈 역시 10.0점, 10.6점으로 2위 자리를 이어갔다. 하지만 정지혜는 장멍우안과 치러진 마지막 시리즈에서 최종합계 0.9점이 뒤지면서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정지혜는 경기 직후 "정말 많은 것을 준비했다. 한국이 사격 최강국이라는 자신감을 갖고 총을 쐈다"면서 "이 자리에 있는 것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 자꾸 말문이 막힌다. 기분이 무척 좋고 벅차다"고 밝혔다.

정지혜는 향후 계획을 묻는 질문에 "아시안게임 직후 있을 국가대표 선발전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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