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혼조속 다우 '사상최고'..알리바바, 상장첫날 38%↑

머니투데이 채원배 뉴욕특파원 | 2014.09.20 05:28

3대지수, 주간기준으로 모두 상승

미국 뉴욕증시는 19일(현지시간) 다우가 사상최고를 경신한 반면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하락하는 등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13.75포인트, 0.08% 오른 1만7279.74로 거래를 마쳐 사흘 연속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이로써 다우지수는 올해 들어 18번째 신기록을 세웠다. 다우는 장중 1만7350.64까지 올라 장중 사상 최고도 경신했다.

반면 S&P500지수는 등락을 거듭한 끝에 전날보다 0.96포인트, 0.05% 하락한 2010.40으로 마감했다. S&P500은 장중 2019.26까지 올라 장중 사상 최고를 경신했으나 이를 지키지 못하고 소폭 하락했다.

나스닥지수도 전날보다 13.64포인트, 0.30% 내린 4579.79로 장을 마쳤다.

이날 혼조에도 불구하고 3대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는 모두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번주 다우지수는 1.7% 올랐고, S&P500은 1.3%, 나스닥지수는 0.3% 각각 상승했다.

중국 최대의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의 상장과 스코틀랜드 독립 무산 등이 이날 다우의 사상 최고 랠리를 이끌었다. 그러나 나스닥지수는 오라클과 야후 등의 기술주 부진으로 하락했다.

알리바바는 이날 97.20달러에 첫 거래를 시작했고, 장중 99.70달러까지 상승한 후 공모가(68달러)보다 38.1% 상승한 93.89달러로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경기선행지수는 시장 예상을 밑돌아 시장에 부담을 줬다. 또 프랑스의 이라크 공습 단행도 지정학적 긴장감을 높였다.

사우스 텍사스 머니 매니지먼트의 짐 키 대표는 "거시적 역풍은 누그러졌다"며 "시장은 불확실성 감소에 따라 위험 자산을 선호하면서도 경계심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 스코틀랜드 독립 무산

스코틀랜드의 307년 만에 독립 시도가 무위로 끝났다.

스코틀랜드 독립여부를 묻는 주민투표 결과 전체 유권자의 55.3%(200만1926명)가 독립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찬성은 44.7%(161만7989)에 그쳤다.

전체 32개 선거구 가운데 독립 찬성 의견이 50%가 넘는 지역은 글래스고, 던디 등 4곳에 불과했다. 이번 투표율은 84.6%로, 종전 최고 투표율인 지난 1950년 영국 총선의 84%를 넘어섰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독립 반대가 확실시되자 총리 관저 밖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영국이 하나로 뭉쳐 앞으로 나아가야 할 때"라고 환영했다.

반면 분리 독립을 주도했던 알렉스 새먼드 자치정부 수반은 이 같은 결과를 받아들이자며 사실상 패배를 인정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이날 성명을 통해 스코틀랜드가 영국에서 이탈하지 않게 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스코틀랜드 독립투표가 부결됨에 따라 영국에 대한 시장의 불확실성은 사라졌다. 이날 투표 결과 영향으로 파운드 가치는 급등했고 런던 증시는 상승했다.

◇ 8월 경기선행지수 예상 하회

지난달 미국의 경기선행지수는 시장 예상을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기관인 콘퍼런스보드는 이날 미국의 지난달 경기선행지수가 전월대비 0.2% 상승한 103.8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7월 1.1% 상승에 크게 못 미치는 것이며, 시장 전문가들의 전망치인 0.4% 상승보다 낮은 것이다.

주택착공허가와 자본재에 대한 신규 주문 등이 부진을 보여 상승세가 둔화했다는 게 콘퍼런스보드의 설명이다.


8월 동행지수는 0.2%, 후행지수는 0.3% 각각 상승하는 데 그쳤다.

◇ 알리바바 상장 첫날 38% 급등

이날 뉴욕증시의 관심은 이날 첫 거래를 시작한 중국의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였다.

알리바바는 이날 92.70달러에 첫 거래를 시작했다. 이는 주당 공모가인 68달러보다 36% 높은 수준이며 시장 전망치인 80~83달러보다 높은 것이다.

알리바바는 장중 99.70달러까지 상승한 후 결국 공모가보다 38.1% 오른 93.89달러로 마감했다.

이에 따라 알리바바의 시가총액은 2314억달러를 기록했다. 하루 만에 시가총액이 630억달러 이상 증가한 것이다. 이로써 알리바바의 시가총액은 페이스북(2014억달러)을 넘어섰다.

알리바바는 전날 주당 공모가를 68달러로 확정했다. 공모가 기준 알리바바의 IPO규모는 218억달러다. 이는 미국 IT기업 중 최대였던 2012년의 페이스북(160억달러)은 물론 미국 최대 IPO인 2008년 비자카드의 196억달러를 넘어선 것이다.

◇ 야후·오라클·애플 등 기술주 부진

알리바바의 대주주인 야후 주가는 전날보다 2.74% 하락했다. 야후는 알리바바의 지분 22.4%를 보유, 소프트뱅크에 이어 2번째로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오라클은 4.21% 하락했다. 앞서 이 업체는 공동 창업자인 래리 엘리슨이 37년만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마크 허드 사장과 사프라 카츠 최고재무책임자(CFO)가 향후 오라클의 공동 CEO를 맡는다.

애플은 전날대비 0.82% 하락했다. 애플은 이날 신제품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를 1차 출시국 소비자들에게 시판했다.

◇ 유럽증시, 상승 마감

유럽증시는 이날 대부분 상승 마감했다.

스코틀랜드의 독립이 부결로 마무리되면서 영국 런던증시는 상승세를 나타냈으나 프랑스 증시는 하락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전날보다 0.65% 상승한 344.97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날대비 0.27% 상승한 6837.92를 기록했고, 독일 DAX30지수는 전날대비 0.01% 오른 9799.26으로 마감했다.

반면 프랑스 CAC40지수는 전날대비 0.08% 내린 4461.22에 장을 마쳤다.

스코틀랜드의 독립 무산이 시장의 불확실성을 누그러뜨렸으나 프랑스 증시는 주요 신용평가사들이 프랑스의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인해 하락했다.

한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0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61센트 내린 배럴당 92.46달러에 거래됐다.

12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전날보다 10.3달러 하락한 온스당 1216.60달러에 체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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