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스호의 괴물'은 스코틀랜드 독립 반대파?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 2014.09.18 17:28
최근 잉글랜드 지역의 윈더미어 호수에서 포착된 괴물. '네스호의 괴물'이 스코틀랜드 독립을 우려해 남쪽으로 넘어 간 것일까./사진=텔레그래프
스코틀랜드의 독립을 '네스호의 괴물'이 반대하는 것일까.

18일 텔레그래프 등 영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근 잉글랜드 지역의 윈더미어(Windermere) 호수에 '네시(Nessie)'와 유사한 모습의 괴물이 사진에 포착됐다. 이 사진의 진위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스코틀랜드 독립투표가 시작된 시점에서 이슈가 되고 있다.

'네시'는 스코틀랜드를 대표하는 상징적 존재다. 스코틀랜드 인버네스에 위치한 네스호에서 서식하고 있는 수룡 모양의 괴물이다. 1933년 한 부부가 거대한 공룡 같은 검은 물체를 봤다고 주장한 뒤로 '전설'이 시작됐다.

'네시'는 존재의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스코틀랜드를 상징하는 동물로 사랑받아왔다. 최근 스코틀랜드 독립 찬성론자들이 '네시'를 이용해 캠페인을 벌일 정도였다(오른쪽 사진).

하지만 '네시'로 추정되는 괴물이 잉글랜드에서 발견되자, '네시'가 독립에 반대하는 것 아니냐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이번에 발견된 '네시'가 몸통을 '반대(NO)'의 'N' 모양으로 만들어 의사를 피력했다는 주장도 나온다.


텔레그래프는 이 사진에 대해 “스코틀랜드가 독립할 경우 국경을 넘기로 한 건 은행뿐만이 아닌 것 같다"고 평했다. 스코틀랜드의 독립에 따라 잉글랜드로의 '주민이탈'을 염려하는 여론도 커지고 있음을 짐작케 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한편 영국 북부 스코틀랜드에서 307년만에 영국 연방으로부터의 독립 여부를 결정하는 주민 투표는 이날부터 시행됐다. 공식 개표 결과는 한국시간으로 19일 오후 2시쯤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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