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10년 공들인 백두산 물…100년 전망이 밝다"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 2014.09.23 16:32

농심, '백산수'에 2000억 투자…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개발 박차

농심 백산수/사진=농심
생수 시장의 경쟁이 치열하다. '생수 전쟁'이라는 말이 생겼을 정도다.

생수 시장이 이처럼 주목받는 이유는 성장성 때문이다. 대다수 식음료 제품들이 매출 부진에 빠진 것과 달리 생수 시장은 거침없는 성장세를 달리고 있다. 2000년 1500억원에 그쳤던 국내 생수시장 규모는 2012년 5000억원을 넘어서더니 2년만인 올해는 6000억원 고지도 뛰어넘을 전망이다.

현재 국내 생수시장은 제주 '삼다수'의 아성에 농심과 롯데칠성음료, 해태음료, 팔도 등이 도전하는 형태다. 삼다수가 여전히 시장의 40% 이상을 지배하고 있지만 후발주자의 공세도 만만치 않다. 특히 제주 용천수에 백두산 용천수로 맞불을 놓은 농심 '백산수'가 시장 판도를 뒤바꿀 강력한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백산수(白山水)라는 이름은 백두산(白頭山) 보호구역 내두천의 용천수를 먹는 샘물로 개발했다는 의미다.

내두천 용천수는 사시사철 7도를 유지하는 희귀한 저온 천연화산암반수로, 백두산의 화산 암반층을 거치는 동안 불순물이 자연 여과되고 몸에 이로운 미네랄 성분이 녹아 들어간다.

중국 생수업체들이 백두산 수자원 확보에 열을 올리며 여기저기에 수백m의 파이프를 꽂는 것과 달리 백산수는 암반에서 솟아난 내두천 물을 그대로 담았다.


백산수의 우수성은 이미 검증을 마쳤다. 국내 수질분석 권위자인 공주대 신호상 교수가 대형마트에서 시판 중인 국내외 생수 17개 제품을 비교한 결과, 프랑스 명품 생수 볼빅과 함께 백산수의 미네랄 성분 함유량이 가장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를 예방해주는 것으로 알려진 실리카(silica) 함유량은 조사 대상 17개 브랜드 중 백산수가 가장 높았고, 마그네슘 흡수율을 결정하는 마그네슘/칼슘 농도비도 백산수가 1위를 차지했다.

물맛을 평가하는 OI지수도 '7'(2 이상이면 맛있는 물)을 획득해 뛰어난 물맛을 인정받았다. 물맛이 미네랄 함유량에 의해 좌우되는 만큼 백산수의 풍부한 미네랄이 물맛까지 좋게 해주는 것이다.

농심은 백산수를 신라면에 이은 제2의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해 투자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백산수 제2공장 건설을 위해 단일 투자 건으로는 농심 창립 이래 최대인 2000억원을 투입한다. 내년 9월 가동 예정인 이 공장은 농심의 백산수 생산능력을 현재 25만톤에서 125만톤으로 늘려준다. 농심은 생산능력 확충을 기반으로 백산수를 국내 1등 생수 브랜드로 육성하는 동시에 중국 등 해외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박준 농심 대표이사는 "백산수 신공장은 농심의 새로운 100년 성장을 이끌어갈 전진기지로서 백두산 수자원 개발에 나선 글로벌 기업과 경쟁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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