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부지 낙찰' 현대차 6%대 '급락'…"파격 낙찰가 타격"

머니투데이 이해인 기자 | 2014.09.18 11:33

(상보)[특징주] 감정가 3조원의 3배 넘는 10조5500억에 낙찰

서울 삼성동 한국전력 본사 부지 최종 낙찰자가 현대차그룹으로 결정된 가운데 현대차컨소시엄 관련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낙찰가가 감정가의 3배를 뛰어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전은 18일 온비드를 통한 매각입찰 시행결과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로 구성된 현대차컨소시엄을 최종 낙찰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최종 낙찰금액은 10조5500억원이다. 해당 부지 감정가 3조3346억원의 3배가 넘는 금액이다.

예상을 뛰어넘는 낙찰가에 낙찰 발표 직 후 현대차컨소시엄 관련주의 주가는 최대 6%대까지 급락하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23분 현재 현대차의 주가는 전일보다 1만4500원(6.65%) 떨어진 20만4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기아차 역시 전일보다 3800원(6.44%) 하락한 5만5200원, 현대모비스도 전일보다 1만2500원(4.48%) 하락한 26만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감정가액이 3조원 대다 보니 어제까지만 해도 업계 예상 금액이 4조+@였다"며 "예상 금액의 2배가 넘는 파격적인 금액에 낙찰 돼 이로 인한 타격으로 주가가 하락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부지를 산다고 해서 기업가치가 올라가는 게 아니기 때문에 10조라는 현금을 그냥 썼다고 생각하면 된다"며 "그러나 3개사가 각각 나눠서 비용을 부담하는 점을 고려하면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금액으로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글로벌 빅3까지 넘보는 상황에서 이에 걸 맞는 사옥을 구하기 위해 조금 무리를 한 게 아닌가 싶다"며 "금액만 놓고 보면 커보이지만 현대차 규모를 생각할 때 실적 등에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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