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은 18일 온비드를 통한 매각입찰 시행결과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로 구성된 현대차컨소시엄을 최종 낙찰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최종 낙찰금액은 10조5500억원이다. 해당 부지 감정가 3조3346억원의 3배가 넘는 금액이다.
예상을 뛰어넘는 낙찰가에 낙찰 발표 직 후 현대차컨소시엄 관련주의 주가는 최대 6%대까지 급락하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23분 현재 현대차의 주가는 전일보다 1만4500원(6.65%) 떨어진 20만4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기아차 역시 전일보다 3800원(6.44%) 하락한 5만5200원, 현대모비스도 전일보다 1만2500원(4.48%) 하락한 26만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감정가액이 3조원 대다 보니 어제까지만 해도 업계 예상 금액이 4조+@였다"며 "예상 금액의 2배가 넘는 파격적인 금액에 낙찰 돼 이로 인한 타격으로 주가가 하락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부지를 산다고 해서 기업가치가 올라가는 게 아니기 때문에 10조라는 현금을 그냥 썼다고 생각하면 된다"며 "그러나 3개사가 각각 나눠서 비용을 부담하는 점을 고려하면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금액으로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글로벌 빅3까지 넘보는 상황에서 이에 걸 맞는 사옥을 구하기 위해 조금 무리를 한 게 아닌가 싶다"며 "금액만 놓고 보면 커보이지만 현대차 규모를 생각할 때 실적 등에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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