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보드·그래미 빚는 '신의 손' 몰려온다

머니투데이 김고금평 기자 | 2014.09.20 05:26

10월6~8일 제3회 서울국제뮤직페어…빌보드 사장, 공연 기획자 등 대거 참석

'뮤콘' 기조 연설자로 나선 '빌보드' 사장 재니스 민. /사진제공=한국콘텐츠진흥원

인기와 권위를 자랑하는 빌보드에 케이팝(K-POP)이 입성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조용필의 ‘헬로’(Hello) 음반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노하우를 듣고 싶다면?

이런 물음에 정확히 대답해줄 고위(?) 음악 관계자들이 대거 방한한다. 올해 3회째를 맞은 ‘2014 서울국제뮤직페어(MU:CON SEOUL 2014)·이하 뮤콘)을 통해서다.

오는 10월6~8일 서울 이태원 일대(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 네모갤러리, 클럽 및 공연장)에서 열리는 뮤콘에 엔터테인먼트업계의 대표적인 두 잡지 ‘빌보드’와 ‘할리우드리포터’의 사장 재니스 민과 비욘세, 산타나 등 세계적인 뮤지션을 비롯해 지난해 ‘대박’을 터뜨린 조용필의 19집 ‘헬로’를 프로듀싱한 토니 마세라티의 방한이 확정됐다.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홍상표)이 주최하는 이번 뮤콘은 사람들(People), 케이팝(K-POP), 축제(Festival), 기술(Tech), 콘텐츠(Content) 등 ‘세상이 음악으로 소통하기 위해 필요한 5가지 키워드’의 가치를 집중 조명할 예정이다. 이 축제는 세계 음악산업의 상호교류와 화합을 통해 음악의 창작·제작·유통 활성화를 지향하는 국제음악회의다.

뮤지션 못지않게 유명한 세계적 음악 관계자는

재니스 민은 뮤콘의 개막을 알리는 ‘글로벌 뮤직 컨퍼런스’에 참여해 기조연설을 한다. 국내 아티스트의 창작 경쟁력을 높이기위해 진행되는 ‘워크숍’에는 토니 마세라티의 특별 강연이 준비돼 있다.

'뮤콘'의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세계적인 프로듀서 토니 마세라티. /사진제공=한국콘텐츠진흥원

국내 아티스트와 해외 전문 프로듀서의 공동 음악작업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덕션 마스터 클래스’에는 라디오헤드 등이 속해있는 영국 XL 레코딩스의 프로듀서 로다이 맥도날드와 토니 마세라티가 참여한다. 로다이 맥도날드는 그래미상을 수상한 아델, 체코 출신 뮤지션 킹 크룰, 미국 흑인음악계 거장인 바비 워맥과 함께 작업했으며 2010, 2013년 영국의 귄위있는 시상식인 머큐리 음악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프로듀서의 선택을 받는 국내 뮤지션은 이들과의 작업을 통해 해외 진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지난해에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U2와 롤링스톤즈의 프로듀서 스티브 릴리화이트가 국내 일렉트로닉 듀오 글렌체크의 미국 시장 진출을 도왔다.

‘거장 초청 워크숍’에서 눈에 띄는 아티스트는 스팅의 기타리스트 도미닉 밀러다. 이 자리에선 팝에서 월드뮤직까지 넘나드는 그의 전천후 음악 세계를 엿볼 수 있다. 지난해에는 블루스 기타리스트 래리 칼튼이 참여했었다.


이 행사에 참여하는 음악 관계자들은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국내 음악산업 관계자들에게 세계 음악 시장 동향과 해외진출을 위한 노하우를 전수할 예정이다.

해외 진출할 올해 국내 스타는

‘글로벌 뮤직 쇼케이스’는 세계적 프로듀서와 기획자들이 국내 참여 아티스트들의 실력을 제대로 가늠할 수 있는 자리다. 이 공연에서 눈에 띄는 아티스트들은 ‘페스티벌 피칭’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해외에서 음반을 제작하고 해외 유명 뮤직 페스티벌의 참가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카라

세계 3대 음악마켓인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XSW), 미뎀(MIDEM), 뮤직매터스(Music Matters)를 비롯해 캐네디언뮤직위크(CMW) 등 유명 페스티벌의 디렉터와 프로그래머들이 피칭에 참가한다. 또 독일의 레퍼반(Reeperbahn) 등 세계 15개 페스티벌 디렉터들이 참여해 쇼케이스를 관람할 예정이다.

올해 쇼케이스에 응모한 팀들도 부쩍 늘었다. 이 쇼케이스에 선정된 국내 팀은 30개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캐나다, 호주, 덴마크 등 7개 해외 팀이 신청해 뜨거운 경쟁을 예고했다. 국내 팀의 면면을 보면, 실력파들이 대거 모였다.

‘록’부문에선 이미 글래스턴베리 페스티벌에 출연한 술탄오브더디스코를 비롯해 아시안체어샷, 자우림, 크라잉넛, 로큰롤라디오 등 관록과 실력을 자랑하는 록 밴드들이 나섰다. ‘댄스’ 부문에선 카라와 크레용팝이 눈에 띄고, ‘힙합’에선 버벌진트가 이름을 올렸다.

자우림

뮤콘 관계자는 “유명 페스티벌의 참여 기회와 음반 제작 기회를 얻으려는 기성 가수들이 대거 몰려 어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지난해 록밴드 노브레인은 뮤콘을 통해 세계적 음반 제작자인 시모어스타인과 음반 발매 계약을 체결했고, 잠비나이, 이디오테잎 등도 해외 음악 페스티벌 기회를 얻었다. 지난해 ‘프로덕션 마스터 클래스’에서 지원받은 글렌체크는 스티브 릴리화이트의 프로듀싱 참여곡을 이번 뮤콘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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