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는 17일(현지시간) 현대·기아차의 지난달 판매량이 전년 동월 보다 2.7% 증가한 4만6484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2만5475대를 팔아 전년 보다 1.2% 증가했고, 기아차는 2만1009대를 판매해 4.5% 증가했다.
총 점유율은 6.6%로 각각 3.6%, 3%를 차지했다. 이는 1년 만의 최고치로 GM그룹의 점유율과 같은 수준이다.
유럽시장에서의 올 1~8월 누적 판매량은 51만7194대로 전년보다 1.6% 증가했다. 기아차는 23만6047대를 판매해 5.1% 증가했으나, 현대차가 28만1147대로 1.2% 줄었다.
누적 점유율은 현대차와 기아차가 각각 3.3%, 2.7%를 기록했다.
그동안 유럽시장에서 고전하던 현대·기아차의 시장 점유율이 올라간 것은 증가율이 유럽시장 평균(1.8%)를 웃돌았기 때문이다. 토요타그룹과 르노그룹이 각각 판매량이 8.4%, 3.3% 감소하는 등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GM그룹의 판매량 감소가 15%나 감소했는데, 단계적 철수를 밝힌 쉐보레 브랜드가 전년 보다 94.6%가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쉐보레 브랜드의 감소분을 현대·기아차가 어느 정도 흡수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여름휴가 시즌이어서 전반적으로 유럽 자동차 시장의 저조한 성적을 보인 가운데 현대·기아차가 선전했다”며 “신형 ‘i20’를 다음달 파리모터쇼서 공개 및 생산량 증가 등을 통해 4분기 실적은 더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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