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기업 주요 의사결정은 사내이사와 사외이사가 모두 참여한 전체 이사회에서 결정되는데, 삼성전자는 이사회 위임에 따라 소위원회 성격의 '경영위원회'에서 투자 및 사업 구조조정 등 회사 주요 경영사항을 수시로 심의·의결할 수 있다.
삼성전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6월말 현재 삼성전자는 4인의 사내이사와 5인의 사외이사 등 이사회 멤버가 총 9명으로 구성됐다.
이사회 내에는 경영위원회, 감사위원회, 사외이사후보 추천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 보상위원회, CSR(사회공헌)위원회 등 6개의 소위원회가 설치돼 운영되고 있다.
특히 이 가운데 경영위원회는 핵심 의사결정 기구로써 구성원은 권오현 이사회 의장 겸 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과 윤부근 CE(가전)부문 대표이사 사장, 신종균 IM(IT 모바일)부문 대표이사 사장, 이상훈 경영지원실 사장 등 4명의 삼성전자 사내 등기이사다.
경영위원회는 △사업구조조정 △해외지점 설립 △국내외 자회사 매입 또는 매각 △자기자본 0.5% 이상 기술도입계약 체결 및 기술이전 △매출액 5% 이상 단일판매 공급계약 등 21개의 경영일반 사항과 △자기자본 0.1% 이상 타법인 출자·처분 및 부동산 취득 처분거래 △시설투자 등 8개의 재무 관련 사항 의결권을 갖는다.
이번 한전부지 투자 결정은 부동산 취득 성격으로 경영위원회 의사결정을 과정을 거쳤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경영위원회는 이사회 위임에 따라 수시로 주요 경영관련 사항을 심의·의결할 수 있다"며 "경영위원회 구성원과 운영 및 위임범위는 전체 이사회에서 정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사외이사까지 포함하는 일반적인 이사회를 열지 않고, 투자와 관련해선 경영위원회를 열어 내부에서만 정보를 공유하면서 입찰 막판까지 철통보안이 유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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