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한전부지 입찰 결정한 '경영위원회'는 무엇?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 2014.09.17 17:07

권오현·윤부근·신종균·이상훈 4명 등기이사로 구성..사업 구조조정 및 투자 등 주요사항 결정

삼성전자가 17일 서울 삼성동 한전부지 입찰에 전격 참여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날 오전 이를 결정한 '경영위원회'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기업 주요 의사결정은 사내이사와 사외이사가 모두 참여한 전체 이사회에서 결정되는데, 삼성전자는 이사회 위임에 따라 소위원회 성격의 '경영위원회'에서 투자 및 사업 구조조정 등 회사 주요 경영사항을 수시로 심의·의결할 수 있다.

삼성전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6월말 현재 삼성전자는 4인의 사내이사와 5인의 사외이사 등 이사회 멤버가 총 9명으로 구성됐다.

이사회 내에는 경영위원회, 감사위원회, 사외이사후보 추천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 보상위원회, CSR(사회공헌)위원회 등 6개의 소위원회가 설치돼 운영되고 있다.

특히 이 가운데 경영위원회는 핵심 의사결정 기구로써 구성원은 권오현 이사회 의장 겸 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과 윤부근 CE(가전)부문 대표이사 사장, 신종균 IM(IT 모바일)부문 대표이사 사장, 이상훈 경영지원실 사장 등 4명의 삼성전자 사내 등기이사다.


경영위원회는 △사업구조조정 △해외지점 설립 △국내외 자회사 매입 또는 매각 △자기자본 0.5% 이상 기술도입계약 체결 및 기술이전 △매출액 5% 이상 단일판매 공급계약 등 21개의 경영일반 사항과 △자기자본 0.1% 이상 타법인 출자·처분 및 부동산 취득 처분거래 △시설투자 등 8개의 재무 관련 사항 의결권을 갖는다.

이번 한전부지 투자 결정은 부동산 취득 성격으로 경영위원회 의사결정을 과정을 거쳤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경영위원회는 이사회 위임에 따라 수시로 주요 경영관련 사항을 심의·의결할 수 있다"며 "경영위원회 구성원과 운영 및 위임범위는 전체 이사회에서 정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사외이사까지 포함하는 일반적인 이사회를 열지 않고, 투자와 관련해선 경영위원회를 열어 내부에서만 정보를 공유하면서 입찰 막판까지 철통보안이 유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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