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총수들 '스포츠 사랑' 아시안 게임서 결실 맺나

머니투데이 임동욱 기자 | 2014.09.17 11:22

아시안게임 출전 38개 종목 중 20개 종목 주요 기업들 직간접 투자

우리 기업들이 '인천아시아경기대회'에 출전하는 38개 종목 중 절반인 20개 종목에 직·간접적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의 지원은 인기, 비인기 종목을 가리지 않고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다.

17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그룹은 그룹과 계열사가 함께 양궁을 지원하고 있다. 대한양궁협회장을 맡고 있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평소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책이나 스피커 등 개인적인 선물을 전달할 만큼 양궁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장비 개발 등 양궁 경쟁력 강화를 위해 1985년부터 300억원 이상 투자하고 있다. 또 계열사인 현대제철과 현대모비스는 각각 남녀 실업팀을 운영 중이다.

한화는 사격을 후원한다. 대한사격연맹 회장사로서 사격대회를 개최하는 한편, 2009년에는 전자표적지를 본격적으로 도입하는 등 투자를 지속 하고 있다. 사격 실업팀 갤러리아도 운영 중이다. 또 승마협회 회장사로서 전국승마대회 개최, 승마단 운영 등을 통해 지원을 계속하고 있다.

SK는 핸드볼을 후원한다. 메인 스폰서로서 국내 최고 권의의 리그 대회인 '핸드볼코리아리그'를 후원하고 있고, 유망주 장학금 지급, 유소년 발굴 및 육성, 심판, 지도자 양성 프로그램 드을 통해 저변 확대에도 적극적이다.

한진은 40년 넘게 한국 탁구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1973년 창단한 대한항공 여자실업팀은 국내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탁구 실업팀이다.

삼성은 대표적인 비인기종목인 육상에 투자하고 있다. 2000년 삼성전자 육상단을 창단하고 남녀 장거리팀과 경보팀을 운영 중이다. 삼성그룹은 공식 스폰서가 아님에도 매년 대한육상연맹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LS그룹은 사이클을 후원한다. 자전거매니아로 유명한 구자열 회장이 2009년부터 대한사이클연맹 회장직을 맡으면서 체계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아시아경기대회와 올림픽 메달 획득을 위한 중장기 발전 계획을 수립하고 매년 필요 예산 약 50억원 중 상당액을 지원 중이다.

포스코는 고 박태준 명예회장 시절부터 대한체조협회와 인연을 맺고 30년 넘게 체조계를 지원하고 있다. 체조협회 지원 금액만 매년 7억원에 달한다. 전국 초, 중, 체조대회를 개최하는 한편, 포스코건설은 자체 실업팀을 운영하고 있다.

LG는 리듬체조를 지원한다. 2011년부터 리듬체조 간판 국가대표인 손연재 선수를 후원하고 있다.

이밖에 SK텔레콤(펜싱), KT(하키), 삼성중공업, 포스코건설(럭비) 등 평소 대중의 관심을 받지 못하는 종목들에도 기업들은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이용우 전경련 상무는 "우리 기업들은 인기 여부를 떠나 이윤의 사회환원 차원에서 다양한 종목을 꾸준하게 지원해 오고 있다"며 "이번 인천아시아경기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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