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궈홍, "日 결자해지해야"

머니투데이 오세중 기자 | 2014.09.17 14:26

추궈홍 주한 중국대사, 한중일 회담 관련 "문을 닫은 것 한국·중국 아니다"

추궈홍 주한 중국대사./사진=뉴스1
추궈홍 주한 중국대사는 17일 한중일 간 관계개선과 관련해 "결자해지라는 말이 있듯이 일본이 성의와 실질적인 행동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추 대사는 이날 서울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고려대학교 언론정보대학원 최고위과정 주최로 열린 조찬 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중국은 한국과 협조를 강화해 일본이 역사를 직시하고 반성하여 평화의 길을 걸으며 실질적 행동을 통해 이웃 국가와 세계로부터 신뢰를 회복하기를 촉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향후 한중일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한·중·일 정상회담이 열리지 않는 것은 원인이 중국과 한국에 있는 게 아니다"며 "문을 닫은 것은 중국도 한국도 아니다"고 말해 일본의 역사왜곡에서 촉발된 3국간 갈등을 우회적으로 지적했다.

그러나 추 대사는 "중국, 한국 입장에서 모두 중일한이 적극적으로 관계를 발전시키는 것 매우 중요하다"면서 "고위급 회담외에도 여러 (3국간) 대화가 중일, 한일관계가 나쁘다고 영향을 받아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북핵 문제에 대해서는 "중국 입장은 분명하다"면서 "한반도 핵무기 출현에 반대한다"고 중국의 기존입장을 재차 천명했다.


추 대사는 북핵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중국은 6자회담을 조속히 추진함으로써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해야 한다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해왔다"면서 "6자회담이 한반도 핵문제 해결을 위한 좋은 장이 될 것"이라며 6자회담 개최를 촉구했다.

그는 이를 위해 "한반도 핵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먼저 관련 국가들의 합리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면서 "그중에는 북한의 (체제)안정관련 문제도 포함돼 있다"며 주변국들이 적극적으로 북한 입장을 이해하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북한에 대해서는 "북한이 정상국가로서 조속히 국제 사회로 들어와야 하며 각국이 바라는 바라고 생각한다"며 북한 스스로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하지 않은 것에 대한 중국 입장과 관련해서는 "중국과 북한 간에는 줄곧 정상적인 양자관계 유지돼왔고, 중국과 북한은 이전에 양국간에 정상적인 왕래 있었다"며 "앞으로 언젠가 중국방문이 실현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하며 북중간 관계악화에 대한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베스트 클릭

  1. 1 "건드리면 고소"…잡동사니로 주차 자리맡은 얌체 입주민
  2. 2 "나랑 안 닮았어" 아이 분유 먹이던 남편의 촉…혼인 취소한 충격 사연
  3. 3 [단독]음주운전 걸린 평검사, 2주 뒤 또 적발…총장 "금주령" 칼 뺐다
  4. 4 "역시 싸고 좋아" 중국산으로 부활한 쏘나타…출시하자마자 판매 '쑥'
  5. 5 "파리 반값, 화장품 너무 싸"…중국인 북적대던 명동, 확 달라졌다[르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