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삼성SDI·LG화학 2차전지, 해외로 '쭉쭉'

머니투데이 최동수 기자 | 2014.09.17 11:57
LG화학삼성SDI가 해외 2차전지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혀가며 주가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17일 오전 11시45분 현재 LG화학은 전일대비 3.38%(9000원) 오른 27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SDI도 전일대비 3.08%(4500원) 오른 15만500원을 보이고 있다.

전날 일본 완성차 업체 닛산이 NEC(일본전기)와의 합작사 AESC(Automotive Energy Supply Corporation) 외 제3의 업체에서 전기자동차용 배터리를 구매할 수 있음을 시사했는데 LG화학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며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LG화학과 르노는 지난 5월 차세대 전기차용 배터리 개발에 관한 협약을 맺은바 있다.

삼성SDI도 전날 독일 북부지방 슈베린 지역 변전소에 자체 개발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설치, 가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유럽에서 리튬이온배터리를 탑재한 ESS가 변전소에 설치된 것은 처음으로 향후 유럽전역으로 수주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LG화학과 삼성SDI가 뛰어난 2차전지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향후 수익개선에 이바지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손지우 SK증권 연구원은 "2세대 전기차의 성능은 '항속거리/차량가격'에서 혁신이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데 LG 화학은 전기차의 핵심기술인 2세대 배터리의 기술을 현재 유일하게 보유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최근 폭스바겐 그룹의 아우디와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에서 자국 완성차 업체 1위,3위 4위, 7위와 선도적으로 계약을 마무리 해 중국 시장 개화시 가장 수혜를 볼 배터리 업체로서의 포석을 다져놨다"고 덧붙였다.


기존의 납축전지에서 리튬이온 배터리로 시장이 옮겨가고 있는 가운데 LG화학은 리튬이온 배터리 기술력을 키워 경쟁력을 미리 확보해 놓았다는 평가다. 실제 지난 15일 시장조사기관 B3와 업계에 따르면 납축전지에서 리튬이온 배터리로 대체되는 시장 규모는 올해 15억달러(1조6000억원)에서 2020년 68억달러(7조원)까지 늘어난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및 ESS용 중대형 배터리는 전년대비 올해 매출 규모로 4배 성장이 예상되고 2015년에는 2014년 대비 2배 가까운 성장이 이어지면서 1조원 규모의 사업부로 커 나갈 전망"이라며 "지난해 1880억원에 달했던 적자폭도 내년에는 790억원 규모로 대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더불어 BMW i3의 주력 배터리업체이자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전기차 시장 성장과 함께 성장 가시성이 높아지면 시장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한편 2차전지 시장이 확대되는 것은 맞지만 아직까지는 산업 초기단계로 투자시 시장의 반응을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박재철 KB투자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 시장에서 자동차용 2차전지, ESS용 2차전지 등의 저변이 확대되는 것은 맞고 시장도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면서도 "전기차 같은 경우 2009년부터 시장에서 말이 나왔지만 아직 각 기업들이 큰 수익을 얻는 단계까지 오지는 않았고 향후 2차전지에 대한 시장의 반응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판매 모델이 늘어나고 규모가 확대되는 가운데 각 기업이 시장에서 정말 필요로 하고 기술력이 뛰어난 제품을 생산해 내고 있는지를 잘 살펴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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