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저가 담배의 가격은 소폭만 올리는 등 담뱃값 차등 인상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의 담배세 2000원 인상안에 대해 '서민증세' 논란이 일자 이를 잠재우기 위한 절충안으로 풀이된다.
김재원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16일 기자들과 만나 "저가담배는 인상하지 말고 고가담배 위주로 인상하되 저가담배에 대해서는 종가세로 가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현행 2200원의 저가 담배는 종가세를 포함해 약 2700원대로 3000원을 넘기지 않도록 한다는 방안이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2200원짜리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대부분 저소득층과 고령층"이라면서 "그분들은 실질적으로 담뱃값을 올려도 끊을 확률이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새누리당 정책라인의 또 다른 핵심 관계자도 이날 기자와 만나 "담뱃값 인상이 부분적으로 증세지만 서민증세는 아니다"라면서 "2200원 저가담배의 경우 종가세만 붙여서 차등적으로 인상하는 안을 당에서 의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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