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3%대 예금금리···지방엔 살아있네

머니투데이 김상희 기자 | 2014.09.17 07:00

지방 신협·저축은 금리, 서울·수도권보다 높아···부동산 대출 수요 영향

저금리 시대로 접어들면서 금융권의 예금 금리가 낮아지는 상황에서도 지방 금융기관의 경우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국 신협의 평균 정기예금(1년) 금리(11일 기준)는 2.84%지만, 대구 지역 신협의 평균 금리는 2.99%, 충북은 2.95%, 제주 2.88%, 울산 2.86% 등 지방은 전국 평균보다 높은 곳이 많았다. 반면 서울은 2.74%, 경기 2.80%, 인천 2.75% 등으로 수도권 지역은 평균보다 낮았다.

신협은 이처럼 지방에서 예금 금리가 높은 것에 대해 부동산 경기 등이 좋아 대출이 활성화 된 지역일수록 상대적으로 높은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의 경우 최근 중국인들의 토지 매입이 이어지면서 땅값이 오르고 있고, 울산도 자동차, 조선 등 전통적으로 산업이 발전한 도시로 경제 상황이 좋아 대출 등 금융거래가 활성화 돼 있다는 설명이다.

저축은행도 수도권 보다는 지방에서 영업하는 업체들이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았다.

저축은행중앙회의 금리 공시에 따르면 9월 16일 기준으로 정기예금(1년)의 전국 저축은행 평균 금리는 2.72%다.


수도권에서는 OK저축은행, 친애저축은행, 아주저축은행, 신안저축은행, 대신저축은행 등이 2.80%로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지만, 울산·경남의 조흥저축은행(3.16%), 대구·경북의 참저축은행(3.06%), 유니온저축은행(3.0%), 대원저축은행(2.96%), 대백저축은행(2.90%), 충북의 한성·청주·대명저축은행 (3,0%) 등이 2.9%대에서 3%대의 금리를 제공하는 것과 비교해서는 낮은 수준이었다.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예금 금리가 높다는 것은 해당 지역에서 그만큼 대출 수요가 많다는 것"이라며 "다만 경기와 대출 수요 등 한두가지 이유만으로는 금리가 높은 것을 설명할수는 없고, 금융기관 간의 경쟁 심화 등 각 지역별 금융환경, 업체별 경영전략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금리 차이가 나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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