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긴급의원모임 "박영선 사퇴요구 유효…지켜보겠다"

뉴스1 제공  | 2014.09.16 11:15

이종걸 "선정위원회 만들어 비대위원장 빨리 선임해야"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최재성(왼쪽), 유승희 의원. 2014.9.15/뉴스1 © News1 박철중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일부 의원들이 16일 세월호특별법 여야 합의와 당 비상대책기구인 국민공감혁신위원회 외부인사 영입 무산 등으로 논란이 인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를 향한 사퇴 요구는 유효하며, 박 위원장의 공식 입장 발표를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새정치연합 소속 의원 12명은 이날 오전 8시30분께부터 1시간30분여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긴급 의원모임'을 갖고 박 위원장의 당직 사퇴 및 탈당 등과 관련한 상황을 지켜보기로 의견을 모았다.

유승희 의원은 모임 직후 기자들과 만나 박 위원장이 탈당으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확인되지 않아 믿고 싶지 않고 일단 오늘은 기다리기로 했다"며 "(박 위원장 당직 사퇴) 요구는 유효하다고 이미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도부 공백 시 향후 지도체제나 당의 향후 위기수습 방안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박 위원장이 17일 탈당을 발표할 경우와 관련해서는 "상상하고 싶지 않은 일이라 그런 전제를 놓고 말하진 않았다"고 말을 아꼈다.

이날 긴급 의원모임에는 '민주당 집권을 위한 모임(민집모)' 소속이자 중진(4선)인 이종걸 의원이 처음 참석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모임에 나온 이유를 "국회 공백, 당무 공백 사태에 대해 어떤 방식으로든 의견을 나누는 게 필요하다"며 "의원들이 자꾸 나와서 얘기 좀 하라고 해 (참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긴급 의원모임과) 민집모에서도 큰 차이는 없는 것 같다. 빨리 비대위원장을 선임해야 된다는 것"이라며 "박 원내대표의 선임 행위가 설득력을 얻기 어려울 것 같아 어떤 단위로든 선정위원회를 만들자(는 제안이 나왔다)"고 언급했다.


선정위원회는 국회 의장단, 대표단, 전직 원내대표 등으로 구성되며 비대위원장을 선출하자는 것이 주요 골자다. 이 방안은 '긴급 의원모임' 참석 의원들에게 대체적으로 공감을 얻었다고 이 의원은 전했다.

다만 그는 '박 위원장이 원내대표직에서 내려오라는 건 변함없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기본적으로 박 원내대표에 대한 개인적인 문제지적 등이 너무 심하면 사태 해결엔 도움이 안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을 같이 공유한 것 같다"고 다소 온도차를 보였다.

아울러 이날 모임에서는 이르면 17일 박 위원장이나 박 위원장 직무를 대행할 수 있는 원내수석부대표가 임시 의원총회를 소집할 수 있게 하자는 제안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모임에는 강기정·김현·배재정·오영식·우원식·유승희·은수미·이원욱·이종걸·진성준·최민희·최재성 의원 등 12명이 참석했다. 이들 의원은 박 위원장의 당직 사퇴를 촉구하는 '긴급 의원모임'을 꾸린 뒤 이날로 사흘 연속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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