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들면 소화 안된다'…소화불량환자 절반이 50대 이상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 2014.09.06 12:00

작년 진료인원 약 79만명…여성이 남성보다 약 1.5배 많아

50대 이상 중·노년층이 '속 쓰림 및 소화불량' 환자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가 들면서 신진대사가 떨어지는 것이 원인이다.

또 지난해 '속 쓰림 및 소화불량'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79만명 정도였는데 여성이 남성보다 약 1.5배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이 남성보다 예민해 소화불량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속 쓰림 및 소화불량' 진료인원 및 총 진료비 추이 (2009년~2013년)/자료=건강보험심사평가원
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손명세)이 최근 5년간(2009~2013년) '속 쓰림 및 소화불량' 진료현황을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은 2009년 65만1000명에서 2013년 79만명으로 5년 만에 13만8000명(21.2%)이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4.9%다.

진료인원이 늘어나면서 총진료비도 2009년 약 185억원에서 2013년 약 256억원으로 5년간 약 72억원(38.9%)이 증가했다.

최근 5년간 '속 쓰림 및 소화불량’ 진료인원을 성별로 보면 성별 점유율은 남성이 약 39.6~40.2%, 여성은 59.8~60.4%로 여성이 약 1.5배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질병이 여성에서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여상이 남성보다 예민해 외부 자극에 대해 민감하게 받아들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연령별로 보면 70대 이상이 17.0%로 가장 높았고, 50대 16.4%, 40대 13.6%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낮은 구간은 10대, 20대로 각각 8.9%, 9.0%인 것으로 나타났다.


심평원 관계자는 "10, 20대 진료인원이 적은 것은 청소년기에 활발한 신진대사가 이뤄지기 때문"이라며 "연령이 높아질수록 신체의 신진대사가 떨어져 진료인원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최근 5년간의 진료인원을 월별로 분석한 결과 9, 10월에는 명절 연휴로 인한 과음, 과식 등으로 '속 쓰림 및 소화불량’ 진료인원이 일시적으로 증가했다. 또 신진대사가 떨어지고 모임이 많은 겨울철에 다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속 쓰림'은 소화기관이 자극받았을 때 나타나는 증세로 소화기관에 장애가 발생하는 ’소화불량‘으로 이어질 수 있다. 가벼운 '속 쓰림 및 소화불량'의 대부분이 많은 사람들이 경험하지만 증상이 지속되거나 심한 경우 역류성 식도염, 위염, 십이지장궤양 등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속 쓰림 및 소화불량'이 나타나는 원인은 스트레스, 과식, 불규칙한 식사 등 매우 다양하며, 증상이 있으면 자신의 식습관 등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속 쓰림 및 소화불량'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과음, 과식을 피하고 식사 후에는 소화에 도움을 주기 위해 20~30분 정도 쉬고 난 뒤 산책 등의 가벼운 활동을 하는 것이 좋다. 또 증상이 심하거나 지속되면 반드시 검사를 통해 원인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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