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후 돈 벌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라

머니투데이 김지민 기자 | 2014.09.08 11:34

증권맨이 추천한 책은…

'지금 주식을 사도될까? 산다면 어느 종목을 살까? 판다면 언제 파는 것이 좋을까?'

주식투자를 시작한 지 3년차인 A씨의 머릿속은 늘 복잡하다. 답답한 박스권을 뚫고 나와 힘껏 오를 것 같던 코스피 지수가 다시 주춤거리고 있는 요즘에 특히나 더 그렇다.

마음 편하게 쉬어야 할 추석 연휴기간도 그다지 반갑지 않다. A씨는 연휴기간 동안 장이 열리지 않기 때문에 투자해 놓은 주식에는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임을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 연휴기간 내내 불안해하고 있을 모습도 눈에 선하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A씨에게 증시 전문가들은 말한다. '단언컨대, 해도 소용없는 걱정할 시간에 미래의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책 한권 읽어보라'고. 치열한 증시현장에서 수년째 몸담고 있는 증권맨이 증시 투자자들을 위해 추천한 책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가치투자의 아버지 벤자민 그레이엄 '현명한 투자자'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이 투자에 관한 최고의 책이라는 찬사를 아끼지 않은 책. 벤자민 그레이엄의 '현명한 투자자(The Intelligent Investor)'다.

한국 증시의 중심인 한국거래소 김성태 유가증권시장본부 상장부장이 "극히 상식적이지만 따르기는 쉽지 않은 얘기들이 가득한 역작"이라며 추천한 책이다. "제대로 된 주식을 싸게 사서 제값에 팔면 된다"는 저자의 논리를 따라 읽다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게 된다는 얘기도 덧붙였다.

시장이 증권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하지 못할 때도 있지만, 때로는 투자심리가 얼어붙거나 주목을 받지 못해 실제 가치보다 훨씬 낮은 가격으로 거래되는 경우도 일어나는데 그때가 바로 투자 기회임을 알아차려야 한다는 것이 가치투자의 아버지가 전하는 메시지다.

김 부장은 "단순히 좋은 주식이 아니라, 제 값을 못 받고 세일중인 주식을 알아보는 혜안이 필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일깨워 주는 책"이라고 말했다.

심리투자의 대가 앙드레 코스톨라니의 '투자는 심리 게임이다'
이승현 에프앤가이드 연구원은 "주식시장을 제대로 한 번 알아보고 싶었다"는 마음에 손에 들었던 앙드레 코스톨라니의 '투자는 심리게임이다'라는 책을 권했다.


요즘처럼 증시가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분위기 속에서 유동성뿐 아니라 투자자의 심리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 것인지를 새삼 느끼게 해주는 책. 동시에 투자자 스스로 심리를 잘 제어할 수 있는 능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일깨워준다.

특히 주식시장을 주인과 개로 비유한 부분이 인상적이다. 이 연구원은 "주인(펀더멘털)은 일정하게 목표를 향해 걸어가지만 개(주가)는 주인 옆에서 멀어졌다 혹은 가까워졌다 하면 앞뒤, 좌우로 움직이며 결국 목적지에 다다른다"는 내용을 기억에 남는 대목으로 꼽았다.

선입견에 사로잡히지 말고 경험을 토대로 한 논리적인 생각을 고수하라는 점을 입에 달고 사는 코스톨라니는 말한다. '생각하지 않는 자는 투자에서 절대로 성공할 수 없다'고.

28년차 증권맨 전진호의 '성공을 부르는 주식투자'
27년간 한 증권사에서 한 우물만 판 고수가 있다. 증권사의 대문이라고 할 수 있는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의 핵심 메뉴 'tRadar'(티레이더)를 만든 전진호 동양증권 온라인기획팀장이다.

시장에서 30년 가까운 시간 동안 익힌 노하우를 기술적인 분석에 근거한 시스템으로 개발하는데 성공한 전 팀장의 따끈따끈한 자필서 '성공을 부르는 주식투자'는 특히 주식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초보 투자자에게 제격이다.

주식투자를 위한 단순한 지식 전달서가 아니라 업종과 산업별 주요 변수를 쉽고 재밌게 풀어썼다. 뿐만 아니라 단편적인 소문이나 요행을 통해 투자에 성공하려는 주식 투자자들의 얼굴을 벌겋게 만드는 내용도 군데군데 들어있다. 까칠한 저자가 서론 1장에 떡하니 쓴 제목만 봐도 뜨끔해진다. '공부하지 않는 자, 투자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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