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가족 "새누리, 특검 한계 알면서 완벽함 주장"

뉴스1 제공  | 2014.09.03 15:35

농성 13일째…"여당·청와대 조사할까봐 수사·기소권 거부"

(서울=뉴스1) 성도현 기자 =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에서 열린 가족대책위 농성 13일차 기자회견에서 희생자들을 위한 묵념을 하고 있다. 2014.9.3/뉴스1 2014.09.03/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세월호 특별법 제정과 대통령 면담을 요구하며 지난달 22일부터 청와대 앞에서 13일째 농성 중인 세월호 유가족들은 지난 1일 30여분만에 결렬된 새누리당과의 3차 협상과 관련해 "새누리당 스스로 특검의 한계를 인정하면서 특검이 가장 완벽한 수사권·기소권이라고 말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비판했다.

유가족들은 3일 오후 2시쯤 종로구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호영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은 과거 11차례 진행된 특검의 성과를 묻는 가족들의 질문에 특검을 해도 그것밖에 나올 수 없다고 말하며 특검 자체의 효용성에 의문을 보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새누리당은 진상조사위원회가 수사권·기소권을 가지면 여당과 청와대 등 어디든 조사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며 "그게 걱정된다면 어떻게 객관적이고 중립적이며 독립적인 방법으로 법 제도 내에서 진상규명을 할 수 있는지 함께 의논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유가족들은 새누리당 지도부가 정의화 국회의장의 세월호 특별법 협상 중재를 사실상 거부한 것과 관련해 "소통을 거부하는 불통의 정치이고 대화와 타협을 근간으로 하는 정치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날 광화문광장에서 5시간 가까이 '3보1배'를 진행한 것에 대해서는 "왜 아이들이 죽었는지 알고 구조되지 못한 이유를 밝혀내기 위한 유가족의 간절함이었다"며 "대통령이 유가족의 면담을 거부하더니 480만 국민들의 뜻도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의) 최종 책임이 자신에게 있다고 강조하셨다"며 "참사의 재발방지를 위한 최선의 선택은 성역없는 철저한 진상조사가 가능한 특별법 제정을 결단하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유가족들은 빗속에서도 세월호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뜻이 담긴 485만명의 국민 서명 중 2차분인 135만명의 서명용지를 청와대에 전달하기 위해 '3보1배'를 했으나 경찰에 가로막혀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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