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리포트]라인(LINE)과 카카오의 기업가치 비교

머니투데이 오정은 기자 | 2014.09.03 10:29

홍종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3일 머니투데이가 선정한 오늘의 베스트리포트는 홍종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사진)의 'LINE과 카카오의 기업가치와 밸류에이션 비교'입니다.

올해 상반기에는 NAVER가, 하반기에는 다음이 카카오와의 합병으로 주가가 급등하며 시장의 관심을 모았습니다. 소셜 네트워킹이라는 미래 산업으로 분류되는 두 기업은 시장에서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았는데 둘 중 누가 비싸고 더 싼지에 대해 그간 궁금증이 많았습니다.

그런 점에서 홍 연구원은 라인과 카카오의 기업가치와 밸류에이션을 비교 분석해 투자자들의 궁금증을 풀어줬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습니다.

다음은 보고서를 요약한 내용입니다.

NAVER의 모바일 인스턴트 메신저 라인(LINE)과 다음과 10월 1일 합병 예정인 카카오의 기업가치와 밸류에이션을 비교하면 다음과 같다. 월간 활동 사용자수(MAU)당 가치는 카카오가 LINE 대비 약 1.5배 높은 것으로,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LINE이 67배로 카카오의 28배 대비 높은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 차이는 시장에서 LINE은 글로벌 확장성과 수익화 잠재력을, 카카오는 국내 시장의 독점적인 지위와 금융 등 신규 사업의 성장성을 각각 높이 평가한 결과다.

월간 활동 가입자당 가치는 카카오가 15만원, 라인이 10만원이다. 카카오의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의 2분기 글로벌과 한국의 MAU는 각각 4877만명, 3649만명이었다. 다음의 9월 2일 종가 16만6800원 기준 카카오의 시가총액(스톡옵션 제외)은 7.2조원이다. 이를 감안한 글로벌과 한국 MAU당 가치는 각각 14만7070원, 19만6565원이다. 한국을 제외하면 아직 수익모델을 공식적으로 도입한 국가가 없다는 점을 고려했다.


LINE의 MAU는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았다. 확고한 점유율 1위 국가인 일본, 태국, 대만의 MAU은 발표한 가입자수의 80% 이상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공식적으로 발표한 LINE의 가입자수는 7월말 기준 4억9000만명으로, 보수적으로 가입자의 30%가 MAU라고 가정하면 LINE의 MAU는 1억4700만명이다. NAVER의 9월 2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25조1505억원으로 이중 NAVER의 국내 포털 등의 가치를 10조원으로 가정하면, LINE의 가치는 약 15.2조원이다. LINE의 MAU당 가치는 약 10만원으로 산출된다.

카카오의 MAU당 가치가 LINE 대비 약 1.5배 높은 것이다. 참고로 글로벌 SNS 1위 업체인 페이스북의 MAU당 가치는 15만원 수준이다. 카카오의 MAU당 기업가치가
높은 이유는 1)카카오의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 점유율이 60~70%로 매우 높고 2) 카카오가 최근 전자지갑, 증권 등 금융 분야 진출 등 신사업으로 성장성이 부각됐기 때문이다.

합병신고서에서의 외부평가기관의 평가의견서에 따르면 카카오의 2014년과 2015년 세후 영업이익은 각각 1683억원과 2937억원으로 예상된다. 이에 근거한 카카오의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은 28배다. 반면 라인의 12개월 예상 PER은 67배로 훨씬 높은데 △글로벌 확장 가능성 △모바일 게임 등 수익화의 정도 △마케팅비 등 영업 비용 규모 차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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