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만에 中企중앙회 찾은 부총리 "과감한 정책 약속"

머니투데이 송정훈 기자, 전병윤 기자 | 2014.09.02 18:48

경제단체 핫라인에 중소기업 대표 절반 참여, "참가요청만 70명" 중소기업계, 부총리 간담회서 건의 '봇물'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내수 회복과 경제 활성화를 위한 중소기업인 간담회'를 가졌다. 사진 왼쪽에서 두번째부터 이민재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 최경환 경제부총리,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남민우 벤처기업협회장, 이은정 한국여성벤처협회장. /사진제공=중소기업중앙회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부총리와 경제계 간 핫라인을 설치하고, 중소기업 대표를 대거 참여시키겠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중앙회는 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내수 회복과 경제 활성화를 위한 최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초청 중소기업인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부총리의 중앙회 방문은 2004년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다. 특히 최 부총리는 지난 7월 취임 이후 주요 경제단체 중 처음으로 중앙회를 찾았다.

최 부총리는 모두 발언에서 "추석 전에 기업인들이 언제든 나에게 연락할 수 있는 핫라인을 설치해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핫라인을 통해 경제계의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하겠다는 것이다. 기재부는 80여 명 규모의 핫라인 참여회원 중 절반가량을 중소기업 대표로 채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최 부총리는 중소기업 지원과 관련해 "경제 정책을 수립하면서 꼼꼼하게 자료를 점검해 보니 중소기업들 말(애로사항)이 엄살이 아니라 걸 피부로 느끼고 있다"며 "좀 더 과감한 정책을 통해 난국을 돌파해 나가야겠다는 인식을 갖고 여러 정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업계에선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을 비롯해 여성경제인협회, 벤처기업협회, 소상공인연합회과 업종별 협동조합 등 업계대표 단체장 48명, 정부 측에선 최 부총리와 김희범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 정찬우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정은보 기재부 차관보, 김순철 중소기업청 차장 등 고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한국피혁공업협동조합은 소비촉진 일환으로 개별소비세 인하와 문화여가비 소득공제 신설 등 조세지원제도 마련을 건의했다. 협동조합 김명철 이사장은 이날 "개별소비세 품목과 금액의 현실적 조정, 세율 인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현금과 체크, 신용카드사용분 중 관광·문화 관련 사용분에 대한 추가 소득공제(공제율 30%)를 신설하고 올해부터 소급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간담회에서는 △생활밀착형 SOC(사회간접자본)사업예산 확대 △해외전시회 수출판로 예산 확대 △코넥스 상장기업에 대한 개인투자자 참여 확대 △중소기업적합업종 재합의 지원 △서비스 게임산업 활성화 방안 마련 △전통식품산업 예산지원 확대 등의 건의가 잇따랐다.

특히 간담회는 중기단체의 참가요청이 70명에 달한데다 건의접수 건수도 50여건에 달할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기재부는 물론 금융위, 문화부 등 다른 부처 소관 건의 사항도 대거 접수됐다는 후문이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최경환 경제팀은 침체된 현 경제상황을 제대로 직시하고 내수활성화와 민생안정을 강조하고 있다"며 "부총리가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중앙회를 직접 찾아 업계 의견을 청취하면서 중소기업이 간담회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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