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는 '하' '해'를 넣어서 구별하는 방법입니다.
헷갈리는 자리에 '하' '해'를 넣으면 되는데요. '하'가 적합하면 '되', '해'가 적합하면 '돼'가 맞는 말입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이거 먹으면 안(되/돼)요"
여기에 '하'와 '해'를 대입해볼게요.
"이거 먹으면 안하요" "이거 먹으면 안해요"
사실 두 문장 모두 좀 어색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해'를 넣은 뒷문장이 맞는 말이겠죠. 그럼 '안돼요'가 올바른 표현이랍니다.
두 번째 방법은 '되어'로 대치할 수 있는가를 살펴보면 됩니다. 만약 '되어'로 대치된다면 '돼'로 쓰는 게 맞습니다.
다시 위 예시문장을 볼까요.
'이거 먹으면 안되어요'
'되어'로 대치가 되네요. 그러므로 '안돼요'가 맞는 표현이랍니다.
이와 비슷한 경우로 '대'와 '데'도 있습니다. 특히 '데요'와 '대요'가 헷갈리는데요. '-데'는 말하는 사람이 직접 경험하여 알게 된 사실을 보고하듯이 말할 때나 그것을 회상해서 일러줄 때 '-더군' '-하더군'의 의미로 쓰이고, '-대'는 '-다고 해'가 줄어든 말로 남이 말한 내용을 간접적으로 전달할 때 씁니다.
그럼 어떻게 구분할까요. 예를 들어 알아볼게요.
㈀ 배가 고프데요
㈁ 배가 고프대요
'데요'는 자신이 경험한 일을 회상하여 알려주는 말로, '더군요'의 의미를 지녔습니다. 그러므로 ㈀은 '배가 고프더군요'로 바꿔 쓸 수 있습니다. 그럼 ㈁은 어떤 뜻일까요. '대요'는 자신이 아닌 남이 말한 내용을 간접적으로 전달하는 종결어미로 '-다고 해요'가 줄어든 말입니다. 그러므로 '배가 고프다고 해요'로 고칠 수 있답니다.
⑴ 오늘 시간 되/돼?
⑵ 공연장에 사람이 많이 왔대요/왔데요.
여기를 누르면 정답이 보입니다.
⑴에 '하'와 '해'를 대입해보면, '오늘 시간하/시간해?'가 됩니다. 둘다 말은 어색하지만 '시간하'보단 '시간해'가 더 자연스러운 표현이고, '시간되어'로 대치될 수 있으므로 '오늘 시간 돼?'가 맞습니다.
⑵에선 '왔대요/왔데요' 모두 맞는 말입니다. 각각 뜻이 다른데요. 왔'대요'는 왔'다고 해요'로, 왔'데요'는 왔'더군요'로 바꿔 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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