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대통령은 이날 기공식에서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큰 (가스관) 건설 공사를 시작했다"면서 "이 사업은 러시아뿐 아니라 중국에도 아주 중요한 프로젝트"라고 연설했다.
장 부총리는 "국제정세가 어떻게 변하더라도 러시아와 함께 시련을 이겨낼 것“이라며 ”장기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번 기공식은 지난 5월 러시아와 중국이 체결한 4000억달러(약 410조원) 규모의 천연가스 수급 계약에 따른 것이다. 계약에 따라 러시아는 오는 2019년부터 30년 간 매해 380억 m³의 천연가스를 중국에 수출하게 된다. 이는 지난해 기준 중국의 천연가스 사용량 중 22%를 차지하는 비중이다. 이를 위해 시베리아 이르쿠츠크와 극동 야쿠츠크에 위치한 대형 가스전들에서 생산되는 블라디보스토크까지 보내는 약 4000km의 가스관이 건설될 계획이다.
이번 계약으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사태 개입에 따른 경제제재를 부과한 유럽연합(EU)에 대한 천연가스 수출 의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 입장에서는 지난 10년 간 최대 천연가스 공급원이었던 투르크메니스탄 외 가스 공급원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중국은 지난해 미얀마를 통한 천연가스 수입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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