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중 잇는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착공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 2014.09.02 07:06

푸틴 대통령, 장가오리 국무원 부총리 참석…총 연장 4000km길이 파이프라인 착공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장가오리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러시아와 중국을 잇는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기공식에 참석했다고 1일(현지시간)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 등이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기공식에서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큰 (가스관) 건설 공사를 시작했다"면서 "이 사업은 러시아뿐 아니라 중국에도 아주 중요한 프로젝트"라고 연설했다.

장 부총리는 "국제정세가 어떻게 변하더라도 러시아와 함께 시련을 이겨낼 것“이라며 ”장기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번 기공식은 지난 5월 러시아와 중국이 체결한 4000억달러(약 410조원) 규모의 천연가스 수급 계약에 따른 것이다. 계약에 따라 러시아는 오는 2019년부터 30년 간 매해 380억 m³의 천연가스를 중국에 수출하게 된다. 이는 지난해 기준 중국의 천연가스 사용량 중 22%를 차지하는 비중이다. 이를 위해 시베리아 이르쿠츠크와 극동 야쿠츠크에 위치한 대형 가스전들에서 생산되는 블라디보스토크까지 보내는 약 4000km의 가스관이 건설될 계획이다.

이번 계약으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사태 개입에 따른 경제제재를 부과한 유럽연합(EU)에 대한 천연가스 수출 의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 입장에서는 지난 10년 간 최대 천연가스 공급원이었던 투르크메니스탄 외 가스 공급원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중국은 지난해 미얀마를 통한 천연가스 수입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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