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CNT 공급량 증가…광학필름 사업도 '순항'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 2014.09.02 10:29

CNT 생산량 월 10만 개 수준으로 확대…7월부터 광학필름 주문량도 증가 추세

상보가 CNT(탄소나노튜브) 터치센서 공급물량을 확대한다. 또 주력사업인 광학필름 주문량이 증가하며 하반기 실적 개선에 나서고 있다.

상보는 지난 7월 양산을 시작한 정전용량방식 CNT 터치센서 공급량을 기존 2만대 수준에서 이달 10만대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상보는 이미 CNT 생산능력을 높이기 위한 인력 채용에도 돌입한 상황이다.

상보는 특히 국내외 부품기업은 물론 주요 스마트폰 기업을 대상으로 CNT 터치센서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복수의 글로벌 기업과 공급 협의를 진행하는 중이며, 주로 해외 기업 쪽에서 CNT 터치센서를 활용한 원가 절감에 보다 적극적으로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상보는 지난 7월 30일 세계 최초로 CNT 터치센서를 스마트폰에 적용하는 데 성공했다. CNT 터치센서 양산 발표 이후 7월 31일 장중 1만3000원까지 치솟았던 주가는 이후 하락세에 진입, 전날 종가는 9160원으로 마감했다. 한 달 만에 약 26% 하락한 셈이다. 특히 산업은행이 대대적인 주식 매도에 나서면서 상보 주가는 CNT 터치센서 양산 발표 이전보다 더 낮아졌다.


올해 2분기 실적도 상보 주가에 악영향을 미쳤다. 상보 연결기준 2분기 매출액은 6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6.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억원으로 같은 기간 92.5% 감소했다. 특히 당기순손실7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적자전환했다. 당기순손실 적자전환은 외환파생상품인 키코(KIKO) 부실을 정산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회성 비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상보는 하반기 신규사업인 CNT 터치센서와 주력사업인 광학필름 사업 강화를 통해 실적 개선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상보 전체 매출액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광학필름 주문량이 지난 7월 들어 주문량이 증가하면서 하반기 실적 전망에 청신호를 켰다. 특히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수립하는 등 회사 전체의 수익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상보 관계자는 "광학필름 업계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환율까지 예상을 밑돌며 수익성이 악화했다"며 "다만 월드컵 성수기였던 1분기 이후 줄어든 광학필름 주문량이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고무적이고, 업계 전반적으로 CNT 터치센서에 대한 관심이 높아 하반기에는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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