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손 요우커의 힘", 백화점 추석 휴무까지 줄인다

머니투데이 민동훈 기자 | 2014.08.31 12:26

롯데百 본점·잠실점·부산본점 등 3개점 추석당일만 쉬기로…중국인 맞춤 이벤트도 개최

롯데백화점 중국인 관광객 쇼핑 모습/사진제공=롯데백화점
외국인 관광객 중 최고의 큰손으로 꼽히는 중국인 관광객 '요우커(遊客)'를 잡기 위해 백화점이 추석 휴무 일정까지 바꿨다.

롯데백화점은 추석 연휴에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의 쇼핑 편의를 위해 서울 소공동 본점과 잠실점, 부산 본점 등 3개 점포에 한해 추석 당일(9월8일) 단 하루만 휴점한다고 31일 밝혔다.

예년에는 모든 점포가 추석 당일을 포함해 이틀간 쉬었지만, 중국의 최대 명절인 중추절을 맞아 백화점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많을 것으로 보고, 올해는 이들 점포에서 추석 당일 하루만 쉬기로 한 것이다.

이들 3개 점포는 롯데백화점 중에서도 특히 중국인 매출 비중이 높은 편이다. 올해 1∼7월 매출 기준으로 중국인 매출 비중은 본점은 전체 매출의 15%, 잠실점 5%, 부산 본점 5% 규모다. 특히 중추절 연휴가 있는 내달 초에는 한국으로 쇼핑하러 오는 중국인 관광객이 평소보다 2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어서 백화점 입장에서는 놓칠 수 없는 대목이기도 하다.


단순히 매장 문만 여는 것이 아니다. 롯데백화점은 내달 5∼7일 본점·잠실점·부산 본점에서 중국인 고객을 위한 맞춤 행사도 선보일 예정이다. 구매 금액별로 10%에 달하는 상품권 증정행사를 하는가하면, 선착순 3000명에게는 골드바 모양의 초콜릿도 제공한다.

한류 체험 서비스도 기획해 제기차기와 널뛰기 등 한국의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안내 사원이 한복을 입고 중국인들과 함께 사진도 찍어준다. 서울 소공동 본점에서는 외국인 전용 쉼터인 '글로벌 라운지'에서 전통 다과도 제공한다.

이들 3개점을 제외한 롯데백화점의 다른 점포들은 추석 전날과 당일, 또는 추석 당일과 다음 날(안양점·상인점·센텀시티점) 이틀간 휴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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