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타율 0.578' 최형우.. 맹타 비결은 '간절함'

머니투데이 잠실=김동영 기자 | 2014.08.29 18:00
8월 들어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는 최형우. /사진=OSEN




삼성 라이온즈는 현재 2위 넥센 히어로즈에 5.5경기 앞선 1위를 달리고 있다. 투타에서 안정된 전력을 구축했기에 가능한 일이다. 특히 9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팀 타율 3할을 기록 중인 뜨거운 타선이 맹위를 떨치고 있다. 그 중심에 부상에서 돌아온 최형우(31)가 있다.

최형우는 올 시즌 타율 0.373, 27홈런 80타점에 출루율 0.444, 장타율 0.694를 기록중이다. OPS(출루율+장타율)이 무려 1.138에 달한다. 타격 1위, 홈런 공동 5위, 장타율 2위 등 타격 각 부문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무엇보다 8월에 뜨겁다. 지난 7월 13일 수비 도중 갈비뼈에 부상을 당했던 최형우는 26일간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했고, 8월 9일 복귀했다. 하지만 최형우는 복귀 후 12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때려내는 등 타율 0.578, 5홈런 18타점의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지난 5월 24경기에서 타율 0.380, 9홈런 23타점을 기록한 바 있지만, 8월 페이스는 이를 훌쩍 뛰어 넘는다. 이런 최형우의 활약 속에 삼성은 투수진이 다소 가라앉은 상황임에도 고공행진중이다.

그렇다면 최형우가 이처럼 좋은 타격감을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최형우는 스스로 '간절함'이라고 말했다.

최형우는 "솔직히 딱히 설명할 수 있는 것은 없다. 훈련을 평소보다 더 많이 하거나 그런 것도 아니다. 그냥 야구가 너무 하고 싶었다. 정말 그라운드에 나서고 싶었고, 몸이 근질근질했다. 기술적으로는 변한 것이 없다"라고 설명했다.

김성래 수석코치도 같은 생각이었다. 김성래 코치는 "20여일 정도 쉬면서 체력적으로 회복된 부분도 있을 것이다. 지쳤을 때 몸이 앞으로 나가면서 치는데, 지금은 몸을 세워놓고 제 자리에서 방망이가 나간다. 하지만 심리적으로 야구에 대한 애착이 더 커진 부분이 크게 작용하는 것 같다. 야구에 대한 간절함이 더 커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결국 특별히 기술적으로 나아졌다거나 하는 부분이 아니라, 심리적으로 '야구가 너무 하고 싶다'는 생각이 커졌고, 경기에 나설 때 이 부분이 폭발하고 있는 셈이다. 시즌 후반 불꽃같은 타격을 선보이고 있는 최형우가 어디까지 나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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