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9월 코스피 "고점 돌파, 한 번 더"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 2014.08.29 16:38

"글로벌 유동성·하방경직성 긍정적" VS "밸류에이션 부담·환율 흐름 부정적"

/그래픽=유정수 디자이너
8월 마지막 날 코스피 지수가 아쉬움을 뒤로한 채 약세로 장을 마쳤다. 1400억원대 기관 매물 탓에 지수는 6거래일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9월 증시는 다시 한 번 연고점 돌파에 희망을 걸 전망이다. 연중 최고치는 지난 7월30일 기록한 2082.61(종가기준)이다. 전문가들은 7~8월이 경기부양책 기대감이 가장 강하게 작용했던 시기였지만 밸류에이션 부담 이슈가 제기되면서 코스피 지수는 박스권에 머물렀다고 평가했다. 다만 국내 증시가 꾸준히 저점을 높여오고 있는데다 9월에도 외인 수급에 무리가 없어 다시 한번 박스권 돌파를 기대한다는 설명이다.

◇저점 높이는 증시…"밸류 부담 VS 상승세 유효"=많은 전문가들이 9월에는 7~8 월에 비해 상승 촉매제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고 입을 모은다. 2기 경제팀의 정책 카드가 어느 정도 공개된데다 시장이 기대했던 기준금리 인하도 실행됐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들어 증시가 꾸준히 저점을 높여오는 등 9월에 한 번 더 연중 고점 돌파를 시도할 것이란 의견들이 제시되고 있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 지수가 지속적으로 평균값 상승이 진행됐다는 점은 하단의 견고함을 나타낸다"며 "속도의 문제일뿐 9월에도 주식시장은 우상향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는데 과도하게 하향조정된 실적 전망치의 상향 전환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미국을 필두로한 글로벌 경기회복 및 국내 내수경기 회복 기대감도 코스피 지수 우상향 요인으로 꼽힌다.

이영원 HMC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9월 주식시장은 미국과 신흥시장 등 글로벌 증시와 함께 동반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미국 금리정책의 조기 인상에 대한 우려를 불러왔지만 고용시장 질적 개선이 더디게 진행돼 불안감을 감소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밸류에이션 및 환율추이가 여전히 부담스럽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강현기 아이엠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국내 주식시장의 주가수익비율(PER)이 10배에 육박한 반면 주당순이익(EPS) 추정치 및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예상치가 내려가는 등 펀더멘털이 취약해졌다"며 "양적완화 종료에 의한 달러 강세가 해외자금 이동을 위축시킬 수 있어 코스피 지수가 기존 박스권 내부로 회귀하리란 전망도 무시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9월에도 내수주 '천하'=전문가들은 그동안의 내수주 강세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의 원/달러 및 원/엔 환율 흐름은 수출비중이 높은 주요 섹터들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그래픽=김지영 디자이너

장희종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내수주 강세가 가파르게 진행돼 부담스런 상황이지만 원화강세 흐름이 계속되고 있고 정부 내수 활성화 부양책도 이어지고 있어 내수주에 우호적인 환경은 여전하다"며 "현대제철, 롯데쇼핑 같은 내수매출 55% 이상인 종목들 또는 금융주 가운데 PER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공통적으로 낮은 KB금융 등에 관심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건설주도 관심종목이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 팀장은 "부동산 대출 규제 완화 이후 수도권 주택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올 가을에 예정돼 있는 대규모 신규 분양 물량(9만5000여 가구)이 어떻게 소화될지가 관전 포인트"라고 짚었다.

현재의 코스피 지수 밸류에이션이 부담스럽다면 방어주에 치중해야 한다는 전략도 제기된다. 강현기 팀장은 "국내 주식시장이 둔화된다면 방어적 형태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점이 바람직하다"며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은 유통, 통신, 유틸리티, 보험 등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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