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외인-기관 '싸서 좋아'..조선株쇼핑

머니투데이 임동욱 기자 | 2014.08.29 11:12
최근까지 '바닥권' 약세를 보였던 조선주들이 일세히 상승하고 있다. 업황의 바닥을 통과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가 몰리고 있어 주목된다.

29일 오전 10시23분 코스피 시장에서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은 전날보다 각각 3.26%, 2.06% 상승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과 현대미포조선도 각각 2.09%, 4.66% 오르는 등 조선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가 2070선 아래로 밀리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시장의 '찬밥' 신세였던 이들 조선주들이 눈에 띄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까지 조선주들은 52주 신저가 기록을 경신하며 가라앉는 모습을 보여왔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5일 장중 13만3000원까지 빠지며 52주 최저가를 기록했고 같은 날 대우조선해양도 장중 2만2500원까지 추락하며 최저가 기록을 세웠다. 25일 현대미포조선 역시 10만6000원까지 하락하며 1년 중 최저가 기록을 새로 썼다.

그러나 최저가 기록을 세운 조선주들은 이후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바닥'을 찍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주가 반등이 나타나고 있다. 시장을 움직이는 '큰 손'인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조선주 전반에 활기가 도는 모습이다.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만2452주, 1000주 순매수하는 등 지난 26일 이후 4거래일 연속 '사자'에 나서고 있다. 이 기간 중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6만주, 52만주 이상 대우조선해양 주식을 사고 있다.


이밖에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현대중공업을 각각 3만7605주, 3000주 사들이고 있고, 삼성중공업 역시 각각 3만700주, 2000주 사들이는 등 동반 순매수에 나서는 모습이다. 현대미포조선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만973주, 4000주 순매수하고 있다.

시장은 최근 조선업 펀더멘탈 개선에 희망을 걸고 있다.

지난 28일 현대미포조선은 스틸가스(Stealth gas)로부터 1063억원 규모의 LPG선 2척을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박무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이번 수주는 지난 6월 수주계약에 따른 옵션계약"이라며 "선박 수요가 줄어들 때 선주가 옵션 계약을 행사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옵션 행사는 선박 수요가 살아있다는 방증"이라고 평가했다.

전재천 대신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수주와 실적 기준 수주와 실적의 저점은 통과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내년 상반기부터 쉐일가스 수송용 LNG선 발주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전 연구원은 "그러나 업황의 회복폭이 약해 좋아지는 신호를 확인한 후 매수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조선주들의 실적 개선 확인이 가능한 시점은 4분기 실적이 논의되는 내년 1월 이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스트 클릭

  1. 1 "유영재, 선우은숙 친언니 성폭행 직전까지"…증거도 제출
  2. 2 차 빼달라는 여성 폭행한 보디빌더…탄원서 75장 내며 "한 번만 기회를"
  3. 3 "390만 가구, 평균 109만원 줍니다"…자녀장려금 신청하세요
  4. 4 장윤정♥도경완, 3년 만 70억 차익…'나인원한남' 120억에 팔아
  5. 5 "6000만원 부족해서 못 가" 한소희, 프랑스 미대 준비는 맞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