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루게릭병협회는 28일 '아이스버킷 챌린지'가 국내에 알려진 지난 8일부터 이날까지 5800여 명이 기부에 참여했고 총 기부액은 3억 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아이스 버킷 챌린지'는 미국 루게릭병(ALS)협회가 치료법 개발을 위해 시작한 모금 운동의 일환이다. 참가자는 협회에 100달러를 기부하거나 얼음물 샤워 후 다음 주자 3명을 지목 해야한다. 지목 받은 사람 역시 같은 방식으로 캠페인에 참여해 피라미드 형태로 참가자가 늘어나는 방식이다. 얼음물 샤워와 기부를 함께해도 상관없다.
미국에서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기술고문,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레이디 가가 등 유명인들의 참여와 SNS의 파급력에 힘입어 급속도로 퍼져나갔다.
국내에서는 가수 팀을 시작으로 조인성, 손흥민, 유재석 등 연예계 및 스포츠 스타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열풍에 불을 붙였다. 이후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 등 정치인과 정부관료도 동참하고 있다. 또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등 기업인들도 참여했다. 일반 시민들도 SNS를 통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루게릭병은 아직 원인조차 밝혀지지 않아 치료제가 없는 불치병이다. 인구 10만 명당 대략 2~3명이 발병한다. 현재 국내 약 2500여명의 환자가 투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스 버킷 챌린지'를 통해 국내에서 모인 기부금은 한국ALS협회로 모아져 국내 환자들을 돕거나 치료약을 개발하는 데 쓰인다.
한편 한국ALS협회는 루게릭병으로 고통 받는 환우들의 실상을 알리고 환우들의 투병환경을 지원하기 위해 환자와 환자가족, 의료진에 의해 지난 2001년 5월에 설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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