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조한 비비탄총으로 서바이벌 게임 "실제 총 같은 파괴력"

머니투데이 김유진 기자 | 2014.08.28 13:58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가 압수한 불법개조 비비탄총 100정/ 사진제공=서울지방경찰청
개조한 비비탄총으로 야산에서 서바이벌 게임을 벌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비비탄총을 불법 개조해 만든 총으로 서바이벌 게임을 한 혐의(총포·도검·화약류 등 단속법 위반)로 이모씨(36) 등 55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비비탄총 100정을 압수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 등은 2010년부터 최근까지 매월 한두 차례 경기도 파주 등 수도권 일대의 야산에 동호회별로 모여 불법 개조한 총기로 서바이벌 게임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서바이벌 게임용품 판매점이나 인터넷 중고카페 등에서 수십~200만원에 달하는 비비탄총을 구매한 뒤 총의 파괴력 제어장치 등을 제거해 파괴력이 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기준치의 11배를 넘어서도록 개조했다.


이씨 등은 이렇게 개조한 비비탄총의 덮개를 금속 재질로 바꾸거나 부품을 실제 색상 부품으로 교체해 외관상 한국의 K-2나 미국의 M4A1 등 실제 총기와 식별이 어렵게 만들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개조한 비비탄총은 범죄에 악용될 소지가 높으며 사람을 해할 만큼 파괴력도 크다"며 "소지만 해도 처벌되는 만큼 장난감 비비탄총을 살 때도 개조 여부를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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