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N, 11월 첫선..개인도 헤지전략 가능

머니투데이 반준환 기자 | 2014.08.28 09:18
한국거래소는 11월 17일 상장지수증권(ETN)이 처음으로 상장, 거래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ETN는 상장지수펀드(ETF)와 유사하지만 증권사가 자기신용으로 발행하고 투자기간 동안의 지수수익률을 보장하는 만기가 있다는 특징이 있다. ETF는 자산운용사가 발행하고 만기가 없다.

ETN은 지난 6월 거래소와 금융위원회가 공동 발표한 '파생상품시장 발전방안'에 따라 준비된 상품이다. 거래소는 ETN 시장 개설을 위해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과 '유가증권시장 업무규정'에 관련 근거를 만들어 9월15일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거래소와 금융위는 ETN과 관련해 자기자본 1조원 이상 재무건전성이 우수한 증권사(2013년말 기준 9개사)로 발행자를 제한하되, 보증인이 있는 경우 예외를 두기로 했다. ETN은 기초자산의 만기 수익률을 증권사가 맞춰주기로 약속하는 신용상품인 만큼 증권사 신용도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시장개설 초기에는 ETF와 차별화되고 안정적 수익 실현이 가능한 상품을 우선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라며 "국내주식 전략지수(초과수익, 위험관리), 고배당지수, 우량주바스켓지수, 에너지인프라 등의 다양한 해외지수 상품이 있다"고 말했다.


ETN시장이 활성화되면 투자자 입장에서 다양한 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난다. 개인투자자의 접근이 어려운 헤지전략이 가능해지고 국내외 우량주바스켓 등의 상품에 소액으로 직접 투자할 수 있는 기회도 생긴다.

증권업계 측면에서는 유연한 기초자산 구성과 다양한 운용전략을 이용한 신속한 상품설계가 가능해져 상품개발능력이 고도화된다는 의미가 있다. 자본시장 측면에서도 장외상품 대비 상품표준화와 위험관리가 용이한 장내 투자상품 확대로 시장 투명성이 한층 개선될 전망이다.

거래소는 ETF시장이 개설 10년만에 12조원 이상의 규모로 성장했다며, ETN 시장도 상당한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거래소는 ELW시장의 상품난립 방지를 통한 시장건전성 제고를 위해 거래부진종목의 상장폐지 요건을 강화, 11월3일부터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직전 1개월 누적거래량이 해당종목 상장증권수의 1%에 미달하는 경우 상장폐지(상장 2개월 후부터 적용)된다.

베스트 클릭

  1. 1 반격 나선 유영재, 전관 변호사 선임…선우은숙 측 "상상도 못해"
  2. 2 김호중 앨범 75억어치 보내놓고…"100억 기부했으니 봐달라" 논란
  3. 3 "의대 증원 반대" 100일 넘게 보이콧 하다…'의사 철옹성'에 금갔다
  4. 4 김호중 구치소 식단 어떻길래…"군대보다 잘 나오네" 부글부글
  5. 5 티아라 아름, 아동학대 혐의 송치…자녀 접근금지 명령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