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랠리 경계감에 '혼조'..S&P '사상최고'

머니투데이 채원배 뉴욕특파원 | 2014.08.28 05:21
미국 뉴욕증시는 27일(현지시간) 사상 최고 랠리에 대한 경계감 등으로 인해 혼조세를 나타냈다.

전날 사상 처음으로 2000을 돌파하며 마감한 S&P500지수는 이날도 소폭 상승해 사상 최고를 경신한 반면 나스닥지수는 소폭 하락했다.

S&P500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0.10포인트(0.00%) 오른 2000.12로 거래를 마쳐 이틀째 2000선을 유지했다.

다우지수도 전날대비 15.31포인트, 0.09% 상승한 1만7122.01로 마감했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02포인트, 0.02% 하락한 4569.62로 장을 마쳤다.

이날 증시는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없는 가운데 하루 종일 등락을 거듭했다. 시장 전반적으로는 관망세가 형성된 가운데 사상 최고 랠리에 따른 차익 및 경계 매물이 출회됐다.

S&P500지수의 경우 장중 내내 약세를 지속하다 장 막판 소폭 상승하며 사상 최고를 경신했다. 이로써 S&P500지수는 올들어 31번째 신기록을 세웠다.

앞서 S&P500지수는 전날 경제지표 호조와 기업 인수·합병(M&A) 등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2000을 돌파하며 마감했다. 다우지수도 전날 장중 사상 최고를 경신한 바 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최근 14거래일 중 11거래일 동안 상승했다.

재니 몽고메리스콧의 수석 투자전략가인 마크 루쉬니는 "S&P500지수가 전날 2000을 돌파하며 마감한 후 증시가 이날 휴지기에 들어갔다"며 "2000선을 유지하기 위한 상승 촉매는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레만 파이낸셜의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에단 앤더슨은 "시장은 고평가된 것도 아니고 저평가된 것도 아니다"며 "강력한 기업 어닝 실적이 없을 경우 주가가 앞으로 12개월 동안 급등하지는 않고,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 지정학적 불안정 여전히 지속

전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 간 무기한 휴전이 성사됐지만 우크라이나와 시리아 등을 둘러싼 지정학적 불안정은 지속되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국 정상은 전날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사상 첫 정상회담을 갖고 평화 로드맵 구축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으나 획기적인 해법을 도출하는 데는 실패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 정상회담을 가진 지 몇 시간 만에 자국으로 월경하는 러시아의 탱크와 장갑차들이 더 많아졌다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에 도움을 호소했다.

아울러 미국 정부는 시리아 내에서 급진 수니파 반군 ‘이슬람국가’(IS)를 상대로 실시될 군사작전에 대비해 광범위한 동맹 결성에 착수했다.


◇ 티파니·마이클 코스·야후 '상승'..퀄컴·앨러간 '하락'

이날 뉴욕증시에서는 티파니 마이클 코스 등 소매업체들의 주가가 강세를 나타냈다.

보석 및 귀금속 업체인 티파니 주가는 2분기 실적 호조와 올해 실적 전망 상향 등에 힘입어 0.95% 상승했다. 마이클 코스 주가도 실적 호조로 8.98% 상승했다.

익스프레스는 월가의 투자의견 상향 등으로 인해 주가가 12.67% 급등했다.

알리바바의 다음달 상장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알리비바의 지분을 보유한 야후 주가는 이날 1.01% 상승했다.

반면 반도체업체인 퀄컴은 유럽연합(EU)에서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게 될 것이라는 전망으로 인해 주가가 0.55% 하락했다.

제약사인 앨러간 주가도 0.84% 떨어졌다. 이 업체는 전날 오는 12월18일 긴급 주주총회를 열고 경쟁사인 발리언트 파머슈티컬스의 적대적 인수에 대항하기 위해 이사회 구성원을 교체할지 여부를 가리는 주주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유럽증시, 혼조 마감

유럽증시는 이날 혼조 마감했다. 최근 랠리에 대한 피로감과 독일의 소비자지표 부진 등으로 인해 유럽 증시는 쉬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전날보다 0.11% 상승한 343.33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날대비 0.12% 상승한 6830.66을 기록했고, FTSE유로퍼스트300지수는 전장대비 0.10% 오른 1378.19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30지수는 전장대비 0.19% 내린 9569.71을 나타냈고, 프랑스 CAC40지수는 전장대비 0.04% 오른 4395.26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조사업체 Gfk가 이날 발표된 독일의 9월 소비자 기대지수는 8.6으로 시장 전망치 8.9를 밑돌았다.

한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0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5센트 내린 배럴당 93.87달러에 거래됐다.

12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전날보다 1.80달러 하락한 온스당 1283.40달러에 체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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