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미워한 적 없어"..김영오씨 두 딸과의 카톡 보니

머니투데이 이슈팀 백지수 기자 | 2014.08.26 14:43
김영오씨가 큰딸 고 유민양과 나눈 카카오톡 대화 일부 /사진=김영오씨 페이스북

'유민아빠' 김영오씨가 딸과 생전에 나눈 카카오톡(카톡) 대화를 공개했다. 44일째 이어지고 있는 단식이 이혼 후 자녀 양육에 관심 없던 무책임한 아빠의 '쇼'라는 음해성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다.

김영오씨는 26일 오전 총 10장의 카톡 화면 캡처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공개했다. △지난 3월27일부터 29일 사이 큰딸인 유민양과 작은딸 유나양을 초대해 나눈 그룹 대화(2장) △지난 4월4일부터 세월호 사고 당일인 지난 4월16일 사이 유민양과 나눈 대화(3장) △김씨가 단식 농성에 돌입한 후 작은딸 유나양과 나눈 대화(5장) 등 총 10장의 사진이다.

지난 3월 카톡 내용에는 부녀 간의 여행 계획이 나타나 있다. 김씨는 '큰 공주' 유민양과 '작은 공주' 유나양 3명이 들어간 대화창을 띄워 "5월3일 아빠 따라서 놀러 갈거냐"고 물었다. 유민양은 "3일에 가서 언제 와?"라고 자세한 일정을 묻기도 했다.

김씨는 해당 대화 내용을 근거로 이혼 후 떨어져 지내도 가족들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5월3일 (딸들과) 함께 여행가자고 콘도도 예약했는데 (세월호) 사고 때문에 갈 수 없었다"며 "가족을 방치한 무책임한 아빠라면 자녀들과 그런 관계를 가질 수 있었겠느냐"고 관련 의혹을 반박했다.

지난 4월 카톡에서는 유민양을 향한 부정이 나타나 있었다. 김씨는 유민양에게 "아빠가 우리 예쁜 딸에게 매일 미안하다. 아빠가 유민이한테 잘하고 아빠답게 살겠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에 유민양도 "나는 (아빠가) 밉다고 생각한 적 없다"며 살갑게 답했다. 세월호 사고 일주일 전 나눈 카톡에는 떨어져 지냈던 유민양과 김씨가 만날 약속을 잡는 내용이 있었다.


김씨는 작은딸 유나양과도 다정한 대화를 나눴다. 유나양은 지난 18일 36일차 단식 농성으로 쇠약해진 김씨에게 "아빠 단식 그만하면 안돼?"라고 걱정하는 메시지를 보냈다. 유나양은 자신의 사진과 함께 "나 걱정 시킬거야?"라며 애교 가득한 메시지를 김씨에게 보내기도 했다. 김씨도 답으로 딸을 향해 하트가 가득한 메시지와 이모티콘을 보냈다.

김영오씨가 작은딸 유나양과 나눈 카카오톡 대화 일부 /사진=김영오씨 페이스북


한편 김씨는 자신을 둘러싼 루머와 음해성 의혹과 관련해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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