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는 '동탄2'… 어떤 아파트 고를까

머니투데이 송학주 기자 | 2014.08.28 07:35
- 교통 여건·저렴한 분양가 … 수도권서 유일하게 선전
- 3.3㎡당 888만원대 공공분양 변수…민간아파트 부담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 토지이용계획도와 아파트 분양현황. /그래픽=유정수.
올해 상반기 '흥행'을 기록한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 분양시장에 하반기에도 신규분양 물량이 대거 쏟아진다.

반도건설이 다음달 동탄2신도시에서만 4번째 분양단지인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4.0'(740가구)을 공급하는 것을 필두로 10월 '동탄2 푸르지오2차'(837가구) 등 6118가구가 연내 선보일 예정이다.

이에 따라 단지별 입지와 분양가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동탄2신도시에서 처음으로 공급하는 공공분양아파트 A66블록도 27일 특별분양을 시작으로 본격 분양에 들어갔다. 분양가가 다른 민간분양아파트에 비해 3.3㎡당 100만~200만원 정도 저렴하고 입지여건도 좋다는 평가다.

◇올 상반기 수도권 분양흥행 실패 속 동탄2신도시만 '선전'
사실상 올 상반기 수도권 분양시장은 동탄2신도시가 주도했다는 게 관련업계의 의견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3~5월 전 주택형에서 1순위 마감된 전국 아파트 28곳 중 수도권에선 동탄2신도시 2개 단지가 유일했다.

지난 3월 선보인 '동탄2신도시 경남아너스빌'(231가구)은 평균 5.34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같은달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3.0'(1081가구)도 1주일 만에 계약이 완료됐다.

지난 4월 공급된 '신안인스빌리베라2차' 역시 전체 577가구 모집에 2159명이 몰려 1순위 청약마감을 기록했다. 지난 5월 동탄2신도시 상반기 마지막 물량이던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도 809가구 모집에 1318명이 신청, 평균 1.63대1의 청약경쟁률을 보였다.

이처럼 동탄2신도시가 흥행성공을 보인 비결은 무엇일까. 우선 커뮤니티 시범단지에 속하는 8개 단지는 모두 좋은 성적을 거뒀다. 2012년 8월 동탄2신도시 최초 동시분양에서 A15블록 '우남퍼스트빌'은 평균 9.81대1의 청약경쟁률로 일찌감치 마감됐다. A22블록 '호반베르디움'도 평균 3.3㎡당 1049만원의 높은 분양가에도 2.19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통상 시범단지가 교통여건이 뛰어나고 생활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인기가 높다. 지난해 3월 분양한 '동탄역 더샵 센트럴시티'와 '동탄2시범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도 흥행을 거두며 순위 내 마감됐다. 같은 달 진행된 '합동분양 3차' 비시범단지가 대거 미달사태가 발생한 것과 대조적이었다.

저렴한 분양가도 매력요인으로 작용했다. 동탄2신도시에서 분양된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2012년 말 1078만원에서 계속 낮아져 지난달 기준 3.3㎡당 평균 분양가는 942만원이었다. 인근 동탄1신도시 아파트 매매가가 3.3㎡당 1000만원을 웃도는 것에 비하면 저렴한 편이다.

지난해 9월 공급된 '동탄2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2.0'이 중심지에서 다소 멀리 떨어진 입지에서도 1.92대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인 이유는 3.3㎡당 897만원의 저렴한 분양가가 한몫했다는 평가다. 다른 단지보다 가구당 2000만~3000만원가량 저렴해서다.

◇3.3㎡당 100만원 저렴한 공공분양 '변수'
다만 공공분양 A66블록이 변수가 될 것이란 의견이다. 우선 분양가가 평균 3.3㎡당 888만원대로 지금까지 선보인 아파트 중 가장 싸다.

KTX 동탄역과 시범단지와는 다소 거리가 있지만 상업시설과 호수공원이 어우러진 '워터프론트 콤플렉스'와 인접, 주거여건은 시범단지보다 좋다는 평가다. 일부 가구는 호수와 골프장 조망도 가능하다.

이는 앞으로 선보일 민간아파트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업계 한 관계자는 "동탄1신도시에서 갈아타려는 수요가 많더라도 이미 분양된 물량이 많은 데다 공공분양까지 시작되면 분양가가 흥행을 좌우할 것"이라며 "올 하반기 분양을 노린다면 인근 시세보다 저렴한지, 기반시설은 잘 갖춰졌는지 등을 반드시 비교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나올 분양물량이 많은 데다 최대 호재로 꼽히는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개통까지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어 장기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권 일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신도시가 제기능을 수행하려면 최소 5년 이상 시간이 필요한 만큼 투자기간을 여유있게 잡아야 한다"며 "시범단지에는 이미 웃돈이 수천만원씩 붙었다는 점에서 분양한 역세권 시범단지를 노리는 것도 전략"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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