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서아프리카 에볼라 환자 숫자 축소 가능성"

머니투데이 차예지 기자 | 2014.08.23 09:36
마거릿 챈 WHO 사무총장./사진=블룸버그
세계보건기구(WHO)는 20일 현재 에볼라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 1427명, 감염자는 2615명이라고 22일(현지시간) 공식발표했으나 이러한 숫자가 축소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WHO는 19일과 20일 사이에 총 142건의 새로운 에볼라 감염사례가 보고됐고 사망자 77명이 기니, 나이지리아,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등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WHO는 총 2615명이 에볼라에 감염됐으며 이 중 1427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지만 이 숫자가 전부를 말해주는 것이 아니라고 경고했다. 이날 WHO는 에볼라 환자의 가족들이 이러한 사실을 감췄을 가능성이 있어 이 숫자가 실제보다 축소됐을 가능성을 인정했다.

기구는 "라이베리아에서 감염이 전례없이 확산되며 새로운 치료시설이 열기 무섭게 환자로 꽉 차고 있으나 이들 대부분은 이전에 확인되지 않았던 사람들"이라며 "이러한 현상은 이제까지 감시 시스템이 발견하지 못했던 보이지 않는 환자가 존재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WHO는 라이베리아의 수도인 몬로비아에 향후 6주 안에 500개의 침상을 제공하기로 약속했다.


국가별 감염·사망자수는 라이베리아가 1082명 감염에 624명 사망으로 가장 많고 시에라리온이 910명 감염에 392명 사망으로 그 다음이었다.

에볼라 최초로 발병한 기니는 지난 18일 현재 579명 감염에 396명 사망으로 집계됐으나 20일에는 607명 감염에 406명 사망으로 확산 속도가 둔화됐다.

아프리카 최대 인구국가인 나이지리아 역시 18일 현재 감염 15명에 사망 4명으로 집계됐으나 20일 현재 감염 16명에 사망 5명으로 각각 1명씩 증가하는데 그쳤다.

WHO는 내달 4, 5일 전문가 회의를 열어 시험단계의 에볼라 치료제와 백신의 효과와 안전성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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