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 버킷 챌린지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기술고문,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레이디 가가 등 유명인들의 참여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급속도로 번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연예계와 IT업계를 시작으로 스포츠스타, 정치권까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지난 17일 가수 팀을 시작으로 조인성, 손흥민, 유재석 등 국내 스타들도 운동에 동참했다.
IT업계에서는 이와시타 아츠시 페이스북 일본 매니징 디렉터의 지목을 받은 조용범 페이스북 지사장이 지난 17일 참여한 뒤 신현성 티켓몬스터 대표, 손현호 페이스북코리아 이사, 개그맨 김준호씨 등을 지목했다. 조 지사장의 지목을 받은 김준호씨는 야구선수 류현진, 영화배우 박한별, 가수 정준영을 다음 도전자로 지목했다.
국내 상륙한 지 약 5일이 지난 현재 아이스 버킷 챌린지는 정치권, 공무원, 언론계까지 전파됐다. 길거리에서도 아이스 버킷 챌린지에 참여하고 있는 장면을 목격할 수 있다. 아이스 버킷 챌린지 참여가 빨랐던 IT업계에서는 지목을 받지 못하면 대인관계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
이런 속도로 퍼져나간다면 과연 나에게는 언제쯤 도착할까. 얼음물 샤워를 한 뒤 3명을 지목하는 방법을 적용할 때 중복으로 지목받는 인원을 제외한다면 사실상 16일 만에 모든 국민이 참여하게 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1명이 3명을 지목한 뒤 24시간 내 3명이 다시 3명을 지목하면 9명이 된다. 이렇게 제곱으로 늘어나면 15일 동안 누적으로 약 2150만명이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참여하게 되는 셈이다.
한편, 아이스 버킷 챌린지는 미국 루게릭병(ALS)협회가 치료법 개발을 위해 시작한 모금 운동의 일환이다. 협회에 100불을 기부하거나 아니면 얼음물 샤워 후 다음 주자 3명을 지목해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유명 인사들은 얼음물 샤워와 함께 기부에도 참여하고 있다.
국내에서 루게릭병 및 희귀질환 등의 질병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의 치료 및 재활 등을 지원하고 있는 승일희망재단은 홈페이지를 통해 "이 캠페인을 통해 ALS(루게릭병)이 잘 알려지고 루게릭요양병원건립을 이루어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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