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산단 300곳 중 절반이 전기안전 '부적합' 판정

머니투데이 구경민 기자 | 2014.08.22 12:38

[the300]이채익 의원, 전기안전공사 자료 공개

(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이채익 새누리당 의원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졸고 있는 공무원들을 꾸짓고 있다. 2013.10.24/뉴스1
20~30년 이상된 전국 노후 국가산업단지에 있는 사업장의 절반이 당국의 전기안전 진단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이채익 의원실이 한국전기안전공사로부터 제출받아 22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13개 노후 국가산업단지에 있는 사업소 300곳 중 150곳이 전기안전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전기안전공사는 작년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해당 사업소에서 변전실과 변압기, 특고압 전선로 등을 점검한 뒤 이같은 보고서를 작성했다.

이 가운데 전남 대불산업단지에서 진단을 받은 사업소 9곳은 모두 부적합 판정을, 울산미포산업단지는 사업소 13곳 중 12곳에서 전기안전 관리가 부적합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부산의 명지녹산산업단지의 경우 사업소 33곳 중 30곳에 부적합 판정이 내려졌다.


전기안전 관리 부적합 판정을 받은 사업소들은 고장구간 자동개폐기(ASS)의 축전지가 방전돼 있거나 누전차단기의 동작이 불량한 경우, 규격 전선을 사용하지 않은 것이 대부분이었다.

한국전기안전공사는 보고서를 통해 "사업소의 대표 등은 투자를 통해 사고를 미리 방지하고 유관 기관으로부터 컨설팅을 받아 안전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채익 의원은 "정부가 노후 산업단지를 첨단 산업시설로 탈바꿈하기 위해 각종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무엇보다 우선해야 할 것은 많은 근로자가 일하는 사업장의 안전 문제부터 면밀히 관리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베스트 클릭

  1. 1 '선우은숙 이혼' 유영재, 노사연 허리 감싸더니…'나쁜 손' 재조명
  2. 2 '외동딸 또래' 금나나와 결혼한 30살 연상 재벌은?
  3. 3 '눈물의 여왕' 김지원 첫 팬미팅, 400명 규모?…"주제 파악 좀"
  4. 4 수원서 실종된 10대 여성, 서울서 20대 남성과 숨진 채 발견
  5. 5 "싸다고 주웠는데" 에코프로 개미 어쩌나…매출 반토막에 적자 전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