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칸, 허츠 지분 8.48% 매집..경영진 압박 전망

머니투데이 차예지 기자 | 2014.08.21 18:50
/사진=블룸버그
'기업 사냥꾼'이자 억만장자 투자자인 칼 아이칸이 미 렌트카업체인 허츠 지분을 8.48% 매집했으며 경영진 압박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칸은 20일(현지시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를 통해 콜옵션 계약을 통해 허츠 주식 3880만주를 총 4억7050만달러에 사들였다고 밝혔다.

그는 향후 허츠 경영진과 만나 이사회 구성과 회사 진로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밝혀 경영에 직접 개입할 뜻을 시사했다.

아이칸은 "주주가치, 회계 문제, 회사 경영 실패와 경쟁사에 비해 상대적인 저평가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해 경영진 교체를 압박할 것을 시사했다. 그는 허츠 주가가 저평가됐다고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부 전문가도 허츠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아이칸의 의견에 동의하고 있다. MKM파트너스의 크리스토퍼 애그뉴는 허츠 주가가 "변동성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업계에서 강한 펀더멘털(기초체력)을 지니고 있다"며 허츠 주식을 저가매수할 것을 권했다.


허츠의 자동차 렌탈 매출은 성장세다. 최근 허츠의 2분기 실적 발표에 따르면 자동차 렌탈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미국에서 4% 증가했으며 미국 이외 지역에서는 7% 늘었다. 미국에서의 수요는 예상보다 많았으며 유럽에서도 튼튼한 실적을 보였다고 허츠는 제출 자료를 통해 밝혔다.

그러나 허츠는 제너럴모터스(GM) 등 자동차업체의 리콜로 인해 순익에 타격을 받았다. 앞서 18일 허츠는 기존 연간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이에 허츠는 수익성이 떨어지는 건설장비 렌탈사업 부문 분사를 준비중이지만 회계상 오류 문제로 당초 예정됐던 2015년 1분기보다 분사가 연기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앞서 지난 6월 허츠는 회계에 오류가 발견돼 2011년 재무제표를 수정하고 2012년과 2013년도 것도 수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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