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팀은 수백 종의 약물 조사를 통해 천연물인 미역순나무(뇌공등, 雷公藤)에서 발견된 트립톨리드(triptolide)의 경우 간암 세포 치료효과가 기존 약물에 비해 훨씬 뛰어나다는 것을 발견했다.
다만 강한 독성을 없애기 위해 간암조직에서만 터지는 고분자를 만들어 치료제인 트립톨리드를 가두고 미사일 유도장치와 같이 간암세포 표면에 있는 수용체에 특정적으로 결합하는 엽산(비타민B군에 속하는 수용성 비타민)을 붙였다.
정상 조직의 산도에서는 약물 방출이 억제돼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간암조직에 선택적으로 간암치료제를 전달해 치료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생쥐에 동소간암 질병모델을 만들어 개발된 나노미사일을 주입한 결과 약 3배 정도 생존율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천연물에서 효능이 뛰어난 신규 간암치료제의 발굴과 동시에 나노기술을 융합해 부작용은 줄이고 간암의 치료효과를 극대화 시켰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지난 5일 미국화학회가 발행하는 나노재료분야 국제 학술지인 '에이씨에스 나노사(ACS Nano, IF 12.033)' 온라인에 게재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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