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성 캡' 벤처 청아람, 올 170억 매출 전망

머니투데이 이해진 기자 | 2014.08.25 09:30
청아람의 기능성캡인 와우캡의 도면/사진=청아람 제공
96년부터 음료제조 회사를 운영해온 청아람은 2005년부터 기능성 캡 개발을 시작 올해 4월 기능성 캡과 음료 충진 설비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 2011년 법인설립한 청아람은 지난해 중소기업진흥공단으로부터 벤처기업 인증을 받았다.

청아람 기능성 캡인 '와우캡'은 캡 내부에 달린 뾰족한 시트 절개핀이 캡 하단부의 밀봉 시트를 찢어 캡에 보관돼 있던 첨가제를 음료용기로 유입시킨다. 첨가제와 음료용기를 따로 보관해 첨가제의 변질을 방지하고 음료의 유통기한을 늘이는 효과가 있다.

유 대표는 "위생을 위해 80도 이상의 고온에서 멸균 처리하는 일반 공정을 거치지 않고 첨가제를 따로 보관하기 때문에 와우캡은 비타민 음료 등 건강음료의 효능을 보존하는 데도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9년 개발…제조 벤처의 어려움 딛고◇
유 대표가 음료용 캡에 관심을 가지게 된 건 2001년 푸쉬풀캡이 국내에서 인기를 끌면서다. 음료 제조회사를 운영하며 웅진식품의 초록매실을 비롯 17차음료, 옥수수 수염차 음료 등 히트 음료를 OEM으로 생산하며 캡에 관심을 가지게 된 그는 당시 해태음료가 어린이용 음료 '팬돌이'를 출시하며 기능성 캡을 도입해 성공을 거두는 것을 보고 기능성 캡의 시장성을 확신했다.

특히 미국, 일본, 독일 등 해외 식음료 박람회에의 오랜 참관 경험에서 국내시장의 웰빙음료 바람이 불 것으로 판단, 비타민음료와 다이어트 음료에 적합한 기능성 캡을 개발했다.

2005년 자체 연구소를 설립, 의욕적으로 캡 개발에 나섰지만 우여곡절이 많았다. 캡 내부에 원액이나 분말을 넣어 병마개를 오픈할 때 병 안으로 유입되도록 하는 와우캡의 이론적 설계를 실제 제품으로 구현하는 데 기술적인 제약이 있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캡 내부에 원액과 분말을 넣는 충진 설비도 자체 개발해야해 어려움이 많았다.


제조 벤처 창업가로서의 어려움을 극복한 유 대표는 "과거에도 현재에도 많은 제조 벤처 창업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청년실업 해결과 일자리 창출의 한 해답이 제조벤처인 만큼 ICT 분야 뿐 아니라 제조벤처에 대한 금융기관과 정부기관의 지원제도가 정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잇따른 제휴 사업…하반기 매출 170억 전망◇
청아람은 올 하반기 웅진, 한국야쿠르트와의 제휴를 통해 각 음료회사 신제품에 쓰일 와우캡을 생산할 예정이다. 8월엔 웅진의 비타민음료가 미국, 호주, 아랍권 국가 등에 수출되고 한국야쿠르트의 유산균음료는 10월에 출시된다. 이마트와는 PB상품 비타민음료를 10월에 출시하기로 했다.

잇따른 음료제조회사와의 제휴 사업으로 청아람은 올해 170억 가량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 대표는 "세계 유일의 기능성 캡인 와우캡으로 국내시장은 물론 해외시장에 진출해 음료, 제약, 주류시장 등에 도전하고 한다"며 "5년 안에 와우캡으로 세계 음료 캡 시장의 10%를 차지하는 것이 앞으로의 청아람의 목표"라고 밝혔다.

유한규 청아람 대표/사진=청아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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