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싱크홀 규명부터…제2롯데월드 개장 반대"

뉴스1 제공  | 2014.08.19 16:00

"지하철 9호선 공사가 원인이라고 단정할 수 없어"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참여연대 등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19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시청 앞에서 열린 '싱크홀 원인 규명 촉구 및 제2롯데월드 조기개장 반대 시민사회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4.8.19/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19일 오후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서울 송파구 잠실 일대에서 발견된 싱크홀, 동공(洞空)과 관련해 제2롯데월드의 조기개장을 반대하고 나섰다.

이들 단체는 기자회견문에서 "시민들이 안전하다고 믿을 수 없다면 그 어떤 이유로도 제2롯데월드는 조기개장돼서는 안 된다"며 "롯데그룹은 더 이상 무리한 개장 시도를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시는 잠실 일대 싱크홀과 석촌호수 수위 변동의 원인 등 안전과 관련해 철저한 원인 규명과 진단 없이 조기개장 요구를 절대 수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싱크홀이 지하철 9호선 굴착공사 때문으로 추정된다는 서울시의 1차 중간 조사결과에 대해서는 "이 조사 결과만으로 지하철 9호선 공사가 원인이라 단정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기둥과 천장에 금이 가 있는 석촌 지하차도에는 2012년 11월 균열 보수공사가 진행된 흔적과 주변 도로 곳곳에 아스팔트가 내려앉은 부위를 땜질한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잠실 일대 지반침하 현상이 최근 몇 달에 걸쳐 일어난 현상이 아니라 상당기간에 걸쳐 이상징후들이 연이어 나타났음을 뜻한다"고 주장했다.


또 "지하철 9호선 굴착공사가 시작된 지 불과 1년도 지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최근 잇따라 발생되고 있는 싱크홀의 원인은 좀 더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제2롯데월드가 들어서는 송파구 신천동 인근 석촌지하차도에서는 지난 5일 싱크홀이 첫 발견된 이래 13일 만에 총 7곳의 동공이 확인됐다.

롯데그룹은 앞서 명품관 등이 들어설 제2롯데월드 저층부 일부를 공개해 공사가 마무리 단계인 점을 밝혔고 추석 전 임시개장을 계획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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