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현충원서 만났지만… 세월호 정국 해빙은 아직

머니투데이 이미영 기자 | 2014.08.18 15:05

[the300]김무성 "우리는 양보할 수 있는데까지 양보한 상황"

18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 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5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국민공감혁신위원장)가 굳은 표정으로 퇴장하고 있다. 사진=뉴스1
18일 엄수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5주기 추도식에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국민공감혁신위원장이 나란히 자리를 함께했다. 그러나 양 대표 모두 '세월호 정국'과 관련해선 별다른 얘기를 나누지 않았다.

지난 11일 새정치민주연합이 세월호 특별법 재협상을 결정한 이후 김무성 대표와 박영선 위원장의 첫 대면이다. 그러나 이날 양 대표는 서로 간단한 인사만 나눈 체 긴 대화는 이어지지 않았다.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에서 참배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박영선 위원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5주기를 맞아 여야 모두 민주주의의 길 정의로운 대한민국의 길, 세계 평화의 길이 무엇인지를 다시 한번 되새기는 하루였으면 좋겠다"며 "그 어느때보다 김 대통령에 대한 그리움이 솟구치는 하루인 것 같다"고 짧은 소감을 말하고 자리를 떴다.


김무성 대표는 "원내 문제는 원내대표에게 협상권을 다 일임했다. 현재 협상 진행중이기 때문에 내가 나설 입장이 아니다"면서 "우리가 양보할 수 있는 여지가 있을때 당대표 결단이 필요한거지만 현재 협상의 내용은 우리가 양보할 수 있는데까지 양보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김 대표는 참배를 마친 후 차량으로 돌아가는 길에 세월호 가족과 마주쳤다. 김형기 세월호 가족 대책위원회 수석 부의장이 면담을 요청하자 김 대표도 이를 수락했다. 김 대표는 "우리도 만나고 싶었고, 만나겠다"며 "특별법은 여야 원내대표간 협상이고 유가족들 의견은 우리가 들어볼 수 있는거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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